現중3 치를 대입, 수시모집 폐지 유력

교육부 2022학년도 개편案…국가교육회의 논의 후 8월 확정
정시와 통합…수능시험 2주 앞당겨
수능-학생부종합 전형 비율 조정
모든 과목 절대평가 전환도 공론화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입시는 11월1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고 난 후 수시·정시 구분 없이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교육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입시개편안을 담은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는 8월까지 교육부 안을 토대로 숙의·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에 반드시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한 안은 크게 3가지로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간 비율 조정 △수시·정시 통합을 바탕으로 한 선발 시기 △수능의 상대평가 유지 혹은 절대평가 전환 등이다. 선발 방법과 관련해서는 학종이 깜깜이·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만큼 수능전형과의 적정비율을 모색하게 된다.

선발 시기와 관련해서는 대입 단순화 및 고교 3학년 2학기 수업의 정상화를 위해 수시·정시의 통합을 검토한다. 수능을 현행보다 약 2주 앞당기고, 11월20일쯤 성적을 발표한 후 수시·정시 구분없이 11월 말부터 대학이 원서를 접수해 2월까지 합격자를 가리는 일정이다. 만약 제시된 안(案)대로 확정되면 김영삼정부 때인 1997학년도에 도입된 수시모집 제도가 25년 만에 폐지되면서 대변화가 예상된다.

또 수능 평가방법은 △절대평가 전환 △상대평가 유지 △수능 원점수제 등이 제시됐다. 수능 과목별 상대평가 유지와 전과목 9등급 절대평가제 전환을 놓고 찬반이 팽팽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시기·수능평가방법 등 이송안을 놓고 경우의 수를 조합해보면 크게 5가지 모형으로 좁혀진다. 국가교육회의는 이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에 추가로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제고(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 폐지 등 전형서류 개선, 대입 평가기준 및 선발결과 공개 등) △2015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 과목 조정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대학별고사 △수능 EBS 연계율 등도 논의를 요청했다. 아울러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과 표현력 평가를 위한 논·서술형 수능 도입과 고교학점제 기반의 성취평가제 및 학생부 전형 등 ‘중·장기 대학입시 방향’도 함께 공론화하도록 요청했다. 교육부는 가칭 교육개혁 종합방안을 8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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