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도지사 기자 간담회
취수원 이전 구미시민 동의 필수
대구통합공항은 국방부 뜻 존중

경북관광공사가 4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황룡원에서 개최한 ‘새로운 시작, 도약하는 경북관광 결의대회’에서 ‘경북이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라는 손팻말을 들고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경북관광공사 제공>

그동안 다른 행보를 보여온 대구시와 경북도의 상생협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취수원 이전·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브레이크가 걸린 현안들이 어떤 방식으로 해결될지에 대해서도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은 한뿌리”라면서 다시 한 번 대구와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행정통합은 어렵더라도 경제통합은 가능하다”면서 “도시계획·산업부문·정신부문 등을 같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것이 관광이다. 대구의료관광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대구시가 참여하는 문화관광공사를 설립운영하겠다는 것이 이 도지사의 계획이다.

이 도지사는 침체된 경제살리기를 위한 방안으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의 핵심으로 기업유치와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꼽았다. 그는 “닦아놓은 산단을 분양하고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경제부지사가 수장이 되는 ‘기업유치 및 산단분양 특별팀’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와 인접한 칠곡·고령·경산의 산업단지와 주택단지 조성과 관련해 대구시와 도시계획을 공동 입안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최근 다시 불거진 구미취수원 이전문제에 대해 이 도지사는 “취수원 문제는 대구시와 구미시 해당 지자체가 해결해야 하지만 경북도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시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이전이 어렵다. 그러나 구미시민의 동의요건이 무엇인지, 동의만 하면 되는지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북도와 구미시가 먼저 의논하고 나서 대구와도 의논하겠다”며 “대구시민들의 물 불안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취수원 이전문제를 포함한 현안 논의를 위해 2∼3일 내 장세용 구미시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질문엔 “국방부가 입지를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면서 “결정 이후 지역 간 갈등이나 반발에 대해선 대안을 가지고 중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기업 유치와 인구감소 위기 극복 문제를 대구시와 상생협력의 틀 위에서 해결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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