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금오 전국 시낭송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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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로서 처음 대상을 받은 곳인 구미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3회 금오 전국 시낭송 대회'에서 정군수 시인의 '깨꽃냄새'를 낭송해 대학·일반부 대상(경북도지사상)을 받은 전병조씨(61·전북 군산시)는 현재 전북재능시낭송협회 군산지부장을 맡고 있다. 지난 1997년 계간 '오늘의 문학'을 통해 등단한 전씨는 지금까지 약 300편의 시를 쓴 중견 시인이다. 그는 지난 2015년 평소 알고 지내던 문인들의 시낭송을 우연히 보고 난 후 그 모습에 매료돼 시낭송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씨는 "처음 사회자의 대상 수상 발표를 듣고 거짓말인지 알았다. 대상을 받으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30대 중반 직장에서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오른팔 장애를 갖고 있다. 전씨는 "그 당시는 매우 힘들었지만 또 다른 삶의 배움이 있었다. 사고때문에 나를 단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시를 쓰는 것은 물론 시낭송가로도 꾸준히 활동해 우리나라 문학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구미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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