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불소·불산 유독물질 누출을 5초 만에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은 창의IT융합공학과 백창기·김기현 교수와 박사과정 조현수씨가 산업 현장에서 극미량의 불소·불산 등 유독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열증착 기법을 활용한 원천센서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불소와 불산은 철강·화학·반도체 등 산업 생산 공정에 쓰이는 핵심 물질로 활용되고 있지만 대표적인 유독물질이다. 2012년 구미 불산 누출사고 때 인명 피해와 함께 반경 700m 이내 지역이 초토화됐다. 불소·불산은 누출 때 즉각 조치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양의 누출도 바로 감지하는 센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실리콘 재료와 반도체 공정기술을 이용해 불소·불산 감지센서를 제작했다. 열증착 기법을 최적화한 센서로 수중에 존재하는 불소와 불산을 검출한계(불소 1.9pbb·불산 4.5ppb)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기존 다결정 감지막 기반의 불소센서와 비교해 검출한계가 20배 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김기태기자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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