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수해지역 학생에 성금
지역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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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왼쪽 둘째)이 봉사활동 후 현지에서 라오J브라더스 야구단을 이끌고 있는 이만수 감독(오른쪽 둘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은행 제공> |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은 올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은행·증권·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지방금융사로선 최초다. 대구은행 수성동 본점 리모델링공사 완료 및 사옥 이전, DGB IT혁신센터(동구 봉무동) 준공도 의미있는 이슈였다. 대구은행 제2본점(북구 칠성동·DGB금융지주사 소재)까지 포함하면 3개 사옥 체제가 가동 중이다. 그룹의 덩치와 위상이 커지면서 사회공헌활동의 범위는 확대됐다. 이젠 지역사회의 미래적 가치를 감안할 정도로 DGB금융그룹의 사회적 책임의식은 견고해지고 성숙해졌다.
DGB금융은 올해 사회공헌 활동영역을 해외로 넓혔다. 지난 8월 그룹 임직원과 지역 대학생 50명으로 구성된 ‘DGB글로벌 봉사원정대’가 10일간 ‘통 크게’ 베트남·라오스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펼쳤다. 베트남에선 자전거·휠체어 등 물품과 현금을 전달했고, 사랑의 집짓기와 학교건물외벽 도색작업, 초등학교 교육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교육과 체육 관련 지도 프로그램을 현지 학생 눈높이에 맞게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베트남 벤째시(市)는 봉사원정대에 감사패까지 전달했다.
라오스에선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의 레전드 스타였던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라오J브라더스 야구단’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DGB금융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이 야구단의 출전비용 일부를 지원해줬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폰 시누완 초등학교엔 ‘사랑의 도서관’을 건립하고, 책과 책걸상 세트를 기증했다. 교내 침수구역 다리 설치 및 화단 조성에도 힘을 보탰다. 봉사단원들은 현지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위생·문화교육을 실시했고, 마을 주민들과는 식사를 같이하며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라오스 댐사고와 관련해선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셍드안 라잔타분 라오스 교육체육부 장관에게 성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당시 셍드안 장관은 “DGB금융그룹이 수해지역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써달라며 성금을 줬는데, 기업이 직접 학생들을 위해 성금을 전달한 것은 DGB금융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김태오 회장은 “대학생 봉사단과 그룹 임직원 모두의 마음을 한데 모아 전달한 작은 정성들이 현지 주민들에겐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고 했다.
지역 사회공헌활동은 알차고 더 풍성해졌다. DGB금융은 올 연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희망 2019 나눔캠페인’에 성금 5억원을 쾌척했다. 대구적십자사에는 겨울 이불구매비용으로 1억원을 내놨다.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청소년’을 위한 금융경제교육 관련 사회공헌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DGB대구은행은 올해 2월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1사1교 금융교육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지난 10월 금감원 주최로 열린 ‘제13회 금융공모전’에선 자체개발한 금융교육프로그램 ‘금동아 놀자’가 우수 프로그램에 뽑혔다. ‘금동아 놀자’ 프로그램은 중·고등학교 금융동아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 보드게임, 역사와 금융이 혼합된 체험 프로그램, 은행 체험관 탐방 등으로 구성했다. 올해 5개교에서 총 25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역 청소년들이 건전하고 유용한 경제지식을 함양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은행 기기가 구비된 ‘무빙뱅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하는 ‘금융 JOB GO! 금융캠프’가 대표적이다. 현직 은행원들은 청소년들이 직접 실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15년 개관한 ‘DGB꿈나무 진로직업체험관’을 요긴하게 활용했다. 전문 직업체험관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북의 ‘1사1교 금융교육 결연학교’ 학생을 초청, 다양한 금융체험을 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은행과 동일한 환경을 갖춘 체험장에서 모의통장 개설 및 고객 응대 롤 플레잉, 금고 살펴보기 등을 접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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