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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희<제28회 전국무용제 총괄기획팀장> |
최근 사회적 변화에 있어 학연·지연보다 자신 삶의 범위 안에 있는 카테고리로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시대가 변하니 사회구조도 변하고 개인의 주관과 삶의 패턴에서 오는 관점으로 관심분야 관심사의 그룹과 집단이 얽혀지고 있는 것이다. 개인이 자신 삶의 주체가 되어 구체적 계획과 변화를 움직이고 실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속에서 자신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걸음의 폭과 방향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의지여야 한다.
과학의 기술로 100세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사회도 그 구조도 변하는데 예술 속 무용 구조와 인식은 어떠한가. 신진예술가들은 지속적으로 배출된다. 원로예술인들은 꿋꿋이 예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견 예술가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은 익히 오래전부터 무용계에서 논의되던 이야기이다. 구조적 변화는 어디에도 없다. 아직도 과거를 운운하는 개인들을 본다. 문제에 대한 동떨어진 인지와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이 분명하다. 또 A를 이야기하면 C의 해석을 내어 놓고 있다.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각한 것이 마치 A의 이야기를 꺼낸 핵심이라고 착각하고 결론을 짓는다. 이러한 객관적이지 못한 경험적 인식에서 오는 착오는 내 주변 다반사다.
사회 변화에 따른 예술구조의 문제인식과 변화에 따른 객관적 사고보다는 과거 그 시대에 가능했던 경험적 인식에 충실한 모습들을 발견한다. 예술 구조 속 인간관계는 늘 새롭고 놀라울 따름이다. 모든 것이 변하고 있기에 다 변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예술·문화사적으로 볼 때 변하지 않고 보존돼야 하는 것은 역사와 유물뿐.
좀 더 포괄적인 시선으로 큰 흐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전국무용제 주제 ‘일상이 예술이다’는 개인의 능력으로는 변화될 수 없었고 바뀌지 않는 구조적 한계에서 온 외침이었다. 좀 더 미래지향적인 생각들을 실현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무용을 시작하고 예술학도로 전문무용수로 예술감독 그리고 안무가 겸 기획자로 30년을 지나왔다. 예술의 구조 속에 침묵하는 다수도 시끄러운 소수도 아닌 경험이 내재된 객관적 지식과 논리를 근거로 직관적 통찰을 발휘하고 실현할 수 있는 곳으로 다가서려 한다.
학연보다 지연으로, 지연보다 작품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의 관객으로부터 장댄스프로젝트 대표로, 장현희 안무가로, <사>한국무용협회 대구시지회 이사이자 기획자로 지난 시간을 버텨올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뒤샹의 ‘샘’도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도 현실엔 없다. 하지만 ‘혁명’과 ‘저항’은 의지라는 이름으로 가능하게 될 것이다. 장현희라는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을지 스스로 기대한다. 나는 유효하고 실현 가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장현희<제28회 전국무용제 총괄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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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장현희의 유효한 실현](https://www.yeongnam.com/mnt/file/201904/20190430.010250754580001i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