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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공항 이전 사전투표 부산했던 의성, 차분했던 군위

2020-01-17

 

군위.jpeg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한 주민 사전투표가 실시된16일 오전 군위군 군위읍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군민이 기표를 하고 나오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군공항(K2) 이전지 선정을 위한 의성·군위군 사전 주민투표가 열린 16일.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와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의 투표율·찬성률을 높이기 위한 양 지역의 열기는 뜨거웠다. 하지만 사전투표 첫날 의성군과 군위군의 투표소 분위기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의성군 비안면의 사전투표소인 비안면 복지회관에는 오전 내내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주민이 몰렸지만 군위군 우보면 사전투표소인 우보면 복지회관은 적막감만 흘렀다.

 


◆부산한 의성
이날 오전 10시쯤 찾은 의성 비안면 복지회관 앞 공터에는 인구 2천500여명 남짓한 시골마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공터에서 비안면 복지회관까지 50m 남짓한 공터에는 쉴 새 없이 승용차와 승합차 등이 몰렸고, 차량마다 서너 명의 주민이 내려 투표소로 향했다. 투표를 마친 주민은 너나 할 것 없이 뒤늦게 투표장을 찾은 주민에게 '무조건 찬성을 찍으라'는 말을 계속했다. 염복선씨(여·80)는 "찬성에 찍는다고 했는데 잘 했는지 모르겠다"며 "고향이 발전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아들, 딸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주민이 몰리면서 투표 사무관의 눈도 바삐 움직였다. 고령의 어르신이 많은 지역 특성상 차량을 이용해 유권자를 실어나를 수도 있기 때문. 이곳에서 만난 선관위 소속 투표사무관 A씨는 "투표소를 1회 초과 방문했거나, 운전자 외에 동승자만 하차하는 경우 동원차량일 수도 있다. 차량번호를 통해 동원차량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공동후보지인 비안면 주민은 높은 투표율과 압도적 찬성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민주씨(비안면)는 "오늘은 날씨가 쌀쌀해 투표율이 저조하지만 내일(17일)과 본투표일(21일)에는 더 많은 사람이 찬성표를 행사할 것"이라며 "분명 소음피해도 있겠지만, 비안면이 도시화하고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다"고 말했다.


◆한산한 군위
반면 공동 후보지인 군위 소보면 사전투표소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11시쯤 찾은 소보면사무소(소보면 사전투표소) 앞에는 투표를 마친 일부 주민이 '우보 찬성 소보 반대' '소보 찬성 우보 반대'의 의사를 밝히며 난상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임모씨(여·59)는 "개인적으로 '우보 찬성, 소보 반대'에 투표했다. 공항 (활주로)방향에 따라 소음피해 여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많지 않아 어려웠다"며 "소보에서만 오래 살았는데 공항이 오면 고향을 떠나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이웃도 많다"고 했다. 


사전투표소 앞에서 만난 류병찬 소보·비안 공동유치위원회 위원장은 "동네 어르신 사이에서는 민간공항보다는 군사공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개인적으로 소보지역 투표율은 90% 이상, 소보 찬성률은 40%, 우보 찬성률은 60%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단독 후보지인 우보면 사전투표소는 적막감만 흘렀다. 이날 오후 1시쯤 만난 손정균씨(75·우보면)는 "마을 내에서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소음피해가 발생해도 고향이 발전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보면 주민 김모씨(57)는 "단독후보지 찬성율이 결국 군위군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압도적 찬성률을 기록해야만 우보에 공항을 유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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