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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듀! 2025…始終 혼란의 ‘대치’ 정국, 새해엔 ‘협치’

2025-12-31 06:00

1년 내내 12·3 비상계엄의 후폭풍이 지속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체포, 대통령 부부 첫 구속, 탄핵 심판 끝에 파면됐다. 그의 지지자들이 법원을 습격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역대 두 번째 조기 대선으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다. 검찰청은 78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고, 3대 특검은 145명을 기소한 뒤 문을 닫았다. 미국 당국의 기습적 단속에 한국 노동자들이 구금돼 공분을 불러일으켰고,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선 한국 청년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범죄가 발각됐다. 해킹에 정부망·민간망이 속수무책 당했다. 숨가쁘게 이어진 나쁜 소식이 우리를 우울하게 했다.


굿뉴스도 전해졌다. 코스피는 4천 고지 돌파. 수익률 세계 꼴찌에서 1등으로 전환되는 기적이었다. 경주 APEC의 성공적 마무리가 무엇보다 기뻤다. 한미 관세 협상도 끝내고 핵잠 승인까지 얻어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GPU 26만장 공급을 약속했다. 아카데미상, 에미상, 빌보드 1위를 정복한 K-콘텐츠는 토니상마저 거머쥐었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으로 우주산업 시대의 진입을 알렸다.


대구·경북지역의 2025년은 초대형 산불과 시작됐다. 3월 경북 5개 시·군을 덮친 산불은 사상자 28명, 4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낳았다. 대구시장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고, 5월 말 경북도지사의 암 진단 소식은 충격을 줬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나 TK 신공항의 구체적 밑그림이 그려진 것은 긍정적 변화였지만, 두 사안 모두 추진 동력의 상실로 위기에 봉착한 건 안타까운 일이었다. 무엇보다 대구 자영업 폐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건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이 종착역에 다다랐다. 겨우 민주주의의 저력을 확인하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물꼬를 틔었을 뿐이다. 물줄기가 바뀌는 시기, 제대로 대처 못하면 낙오한다. 정치는 협치, 경제는 도전과 혁신의 변화가 절박한 때다. 독자 제현께서도 한 해 보람차게 마무리하시고 행복이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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