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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노리던 김병준·홍준표, 세종시·양산을 출마 가닥

2020-02-13

홍준표

4·15 총선에서 당초 대구지역 출마를 노리던 자유한국당 내 대권주자(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들이 공관위와의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TK 출마'를 고집했던 잠룡들과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당이 절충안을 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고, 세종시를 설계하고 기획한 분"이라며 "공무원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있는 분인 만큼 대한민국의 중추인 공무원들의 사기를 충전할 방법이 무엇인지 자문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 전 위원장을 세종시에 공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가 행정의 중심지라는 상징성을 감안한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세종시는 중앙부처 공무원 다수가 근무하는 '공무원의 도시'라는 점에서 파급력 있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당초 대구 수성구갑 지역 출마를 준비했으나, 지역 주자들이 '낙하산 공천 반대론'을 앞세워 거세게 반발하는 데다 당에서도 험지 출마를 요구하자 TK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수성구갑은 이미 불출마하겠다고 밝혔으므로 말을 바꿔서는 안 된다"며 "세종시의 경우 누구보다 애착이 강하다. 노무현정부에서 신행정수도를 제안했고,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평생을 바쳤다. 그런 점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듯하다. 일단은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출마를 저울질하다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로 방향을 튼 홍 전 대표도 전날(11일) 당 공관위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고,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출마하는 경남 험지 '양산을'이라면 생각해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줄곧 "내 출마지는 내가 정한다"며 고향 출마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공관위도 험지 출마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공천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자 홍 전 대표가 '절충안'을 역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공관위원장도 "일단은 두 분이 잘못된 장소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절반의 수확을 거뒀다"라며 "어디로 지역구를 배치하느냐는 추후 공관위에서 엄정하고 밀도 있게 논의한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국당 내부에선 전통적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에서 지난 총선 당시 8석을 내준 만큼 수복전을 치러야 하는데, 이를 위해 홍 전 대표를 '경남 험지'로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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