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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지역 20개 신천지 시설 공사에 동원,청년신도들 돈 한푼 못받고 노동력 갈취"

2020-03-24

"일정 잡히면 채팅방 개설 출석체크하고 온종일 작업"
신천지측"자발적으로 공사 돕는 대다수 입장 무시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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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구미교회 공사 관리자가 일정을 알리는 텔레그램 메시지. <신천지 탈퇴자 A씨 제공>

신천지 청년 신도 상당수가 노동력을 착취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한 이는 신천지에서 5년간 활동하다 지난해 탈퇴한 구미지역 대학생 A씨다. 그는 2014년 수능시험을 본 후 구미시내 한 영화관에서 설문조사를 한다며 접근한 신천지 신도에 의해 포교를 당했다. 이후 복음방과 센터 과정을 거쳐 신천지에 입교했다.

A씨는 많은 청년 신도가 신천지 시설 공사에 동원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신천지에선 새로운 시설에 대한 공사를 할 때 공사업체를 절대 부르지 않는다. 대부분 신도들이 공사를 하며 그중 청년이 가장 많다. 남성 신도는 주로 몸을 쓰는 일을 하고 여성 신도는 청소 등 비교적 가벼운 작업을 하는데, 수고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신도가 전국적으로 늘어나면서 구미지역 신천지 시설도 증가했다. 처음에 신천지에 들어갔을 때는 교회 1곳, 센터 3곳, 복음방 1곳 정도였는데 지금은 모두 20곳 가까이 된다. 모든 시설의 공사를 신도들이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8년 10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원평동 신천지 위장 교회 공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6년에는 원평동 한 음식점 2층에 있는 복음방 공사에도 직접 참여했다. A씨는 "공사 일정이 잡히면 텔레그램 채팅방을 개설해 신도들을 모았다. 신천지 시설 공사 과정에서 관리자의 강요와 재촉이 이어진다. 심지어 출석 체크까지 하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공사를 진행했다. 청년 신도는 학업 등으로 바쁜 가운데도 시간을 쪼개 공사장에 와서 철거 등의 작업을 했고, 일이 끝나면 씻지도 못하고 다시 수업에 들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공사에 신도들을 동원하기 때문에 자재비만 들 뿐 인건비는 거의 들지 않는다"며 "신앙심 때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사실상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5년간 신천지 활동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공사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아침에 나가 하루 종일 시내에서 거짓말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포교를 해야 하는 등 생활의 모든 초점을 신천지에 맞춰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자발적으로 공사를 돕는 대다수 사람의 입장을 무시한 개인의 생각과 주장"이라며 "신천지가 억지로 노동력을 갈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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