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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대구점 폐점, 대량실업 부른다"...대구경북 8개 매장 14~15일 파업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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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1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대구점 매각 및 폐점을 규탄했다.

홈플러스 대구·경북지역 8개 지점이 '전국 최초 점포'인 대구 북구 칠성동 홈플러스 대구점 폐점 매각에 반발해 오는 14~15일 이틀간 파업에 돌입한다.

11일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소유주인 MBK파트너스에 매장 매각 및 폐점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14~15일 대구·경북 8개 지점에서 직원 1천700명 중 300명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노조는 "폐점매각은 대량실업을 양산하고 실업으로 인한 지역경제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매각 이유로 들고 있으나, 함께 극복하자고 호소하는 상황에서 무책임한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대구시와 대구시의회가 앞장서 투기자본의 무책임한 경영을 제재해야 한다. 재개발을 전제로 진행되는 매각 절차를 막기 위해서는 현재 상업지역으로 설정된 해당 매장부지의 용도변경을 절대 허용해선 안 되고, 경기 안산시와 같이 조례 제정을 통해 용적률 제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희 홈플러스지부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MBK는 직원의 고용유지를 말하는데, 매각에 집중하면서 하는 말이어서 믿음이 가지 않는다. 위기대응방안을 내놓고 정상적으로 영업할 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는 대구점과 경기안산점, 대전둔산점 등 전국 3개 지점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진행 요건으로 재개발을 요구하고 있어 실제 매각이 이뤄지면 폐점에 따른 직원 대량 해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파업 예정일에도 모든 매장은 정상 영업한다"라며 "안산점과 대전탄방점 2개 매장은 자산유동화를 확정했으나, 대구점의 매각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 다만 매각된다 해도 고용유지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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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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