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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토크 人사이드] 취임 2주년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작은 학교 살리기 자유학구제 성과…9월 2학기부터 경북형 원격수업"

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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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13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와 메이커교육관 개관, 원격수업 콘텐츠 발굴 등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역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취임 이후 경북교육 판도가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반응이 많다. 수십 년간 교육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고민하고 만들어낸 그만의 교육 정책은 '이상을 현실화한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획기적이다. 영남일보는 지난 13일 임 교육감을 만나 취임 2주년 성과와 향후 경북교육의 방향을 들어봤다.

▶민선4기 취임 2주년의 성과와 그간의 소회는.

"지난 2년간 경북교육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4만여 교육 가족과 300만 도민의 지지와 격려 속에 경북교육이 변화와 도약의 초석을 다지는 귀한 시간이었다. 교육 문제와 해답을 학교현장에서 찾고 모든 교육 정책의 기준을 아이들에게 두었다. 교육청과 학교 현장 사이에 보이지 않는 온도차가 존재해 온 것은 사실이다. 지난 2년간 이것을 상당이 줄였다고 생각한다. 또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힘을 모아 경북교육 변화의 초석을 다지는데 고생해 준 교육 가족과 경북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학습공백 최소화 맞춤형 지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 제시

주소이전 없이 농어촌 전·입학
지난해 29개 초교 11학급 증가


다양한 성과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업 기간, 그동안 양성한 수업전문가들이 실시간 유튜브 수업과 온라인 수업 영상을 제작·공급해 지역 학생들의 학습 공백 최소화와 맞춤형 학습 지원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실시간 유튜브 수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방향을 제시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학교별 우수사례와 개선점 등 다양한 의견을 모아 경북형 원격수업 방안을 개발해 9월 2학기부터 학교에 제공한다. 전문성을 겸비한 교사 양성을 통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수업, 과제수행 수업 등 다양한 원격수업 콘텐츠를 발굴·보급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학습 동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사의 역할을 재구조화하고 에듀테크를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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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 소통 토론회에서 답변하는 임 교육감.

▶경북도교육청의 현안과 역점사업을 소개해 준다면.

"2018년 취임 당시 경북 초·중·고 학생 수는 27만2천여 명이었다. 올해는 25만9천여 명, 2026년에는 23만8천여명으로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단순히 학교 통폐합을 하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님을 인식하고 작은 학교를 살리는 정책을 펼쳐 큰 꿈을 키우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있다.

교육청은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작은 학교 가꾸기 △농어촌학교 특색 프로그램 운영 △농산어촌 화상교실 구축 △농산어촌 성장학교 지정 △경북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큰 학교 학생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의 전·입학 기회를 부여해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 29개 초등학교에서 운영한 결과, 농산어촌 작은 학교에 134명의 학생이 유입돼 11학급이 증가했다. 올해는 초등학교 97개교, 중학교 11개교로 확대·시행하고 있다.

실제 안동 풍산중은 경북도청 신도심과 인접한 농촌학교지만 학생 수가 매년 줄어 지난해 전교생이 55명으로 통폐합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자유학구제 도입 후 53명이 유입돼 학생들의 사회성 함양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졌다."

▶메이커교육관의 운영계획 등을 설명해 준다면.

"미래사회를 주도할 창의융합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구미에 전국 최초로 메이커교육관을 개관했다. 이곳은 전시·체험 위주의 메이커 활동과 교육·연수 위주의 메이커교육을 동시 실시하고, 우수 프로그램 개발과 첨단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구미에 전국 첫 메이커교육관
창업관련 평생교육 기회 제공
2022년 전학년 친환경무상급식
내년까지 고교 전면 무상교육
아이들 안전 최우선 정책마련

학생과 교직원·지역민에게 높은 수준의 메이커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창업 관련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메이커놀이터와 휴식공간을 운영하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메이커탐구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또 최신 기자재가 갖춰진 디지털체험교실·목공체험교실·전문 목재가공실·첨단 기자재실·클린룸·스튜디오 등을 구축했다. 안동·경산·포항·경주에도 권역별로 4개의 메이커교육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구미의 경북메이커교육관이 이들 센터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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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교육감이 돌봄교실에서 한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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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기념해 학생들과 사진을 찍는 임 교육감.

▶남은 임기 2년간의 경북교육 방향은.

"지난 2년간은 경북교육 변화의 초석을 다졌다면 이제부터는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교육정책을 펼칠 것이다.

첫째,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복지 실현이다. 2022년까지 전 학년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완료하고 고교 무상교육은 내년까지 전면 실시한다. 또 '경주한국어교육센터'(가칭)를 2022년까지 설립해 중도입국 다문화 학생들과 학부모의 한국어 습득을 돕도록 하겠다.

둘째, 안전하고 믿음직한 교육환경 구축이다. 쾌적한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교실 내 공기청정기 100% 설치를 완료했다. 오는 11월에 '경북교육청 의성안전체험관', 2022년 6월  '제2종합안전체험관(경주)'을 개관해 체험 중심 안전교육을 실현하겠다.

셋째,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교육 시대를 열겠다. 경북미래학교 10곳, 경북 예비미래학교 50곳, 경북미래교육지구 5곳에 23억5천만원을 투입해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운다. 2021년까지 4개의 수학체험센터를 준비하고, 2021년 경주 '발명체험교육관', 4개 권역별 '메이커교육센터'를 개관해 창의융합 미래인재교육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넷째, 미래지향적 교육과정 운영이다. 진로체험 프로그램 지원, 진로교육 동아리 운영, 대학진학박람회를 개최해 진로교육을 더욱 다지고, '꿈 키움 학습동아리' 활동으로 정시 확대에 대비한다. 경북형 고교학점제연구회와 2022년까지 전체 고교 대상 연구·선도학교 운영 등으로 고교학점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

다섯째,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행정 구현이다. 사무관과 교육전문직 임용에 동료평가를 도입하고, 사무관 집단토론 면접을 강화해 역량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 창의적으로 일하는 직원을 우대하고, 청렴이 기본이 되는 문화를 조성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구현하겠다.

여섯째, 선생님을 아이 곁으로 보내는 정책을 펼치겠다. 임기 내 50% 교육정책사업 정비 목표 중 452건을 정비해 누적 40%를 달성했다. 교육지원청이 학교 행정업무의 일부를 직접 지원하는 '학교지원센터'를 다음 달 시범운영하고 내년 3월부터는 전면 확대해 선생님이 수업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교육 가족과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선 4기 제17대 경북도교육감에 취임한 지 어느덧 2년이 흘렀다. 한결같이 애정 어린 마음으로 경북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정책을 펼치겠다. 사제 간 소통하고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모든 아이들이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비 부담은 확실히 줄이고, 도민의 말씀과 현장의 목소리를 소중히 들으면서 경북교육을 완성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더 힘차게 뛰겠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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