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가 통상보다 2∼3배나 긴 특이 감염 사례가 발생하거나 광복절 광화문집회 참가자가 가운데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있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25일 밤 문경시 모전동 초등학생 A(10)군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도는 A군이 지난 11일 대구 수성구 명복공원을 다녀오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별다른 동선이 없고 지난 21일 확진판정을 받은 친척 B(대구 서구·68)씨와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B씨는 하루전인 지난 10일 대구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친척 C(서울)씨로부터 최초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C씨는 지난 20일 환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A군이 B씨와 접촉한 지 보름이 지난 뒤, B씨가 C씨를 만난지 열흘 이후에 확진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닷새 정도의 코로나19 잠복기 등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지난 뒤 양성반응을 보인 탓이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 명복공원에서 A군과 B씨가 접촉할 당시에는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A군의 부모 등 다른 가족들도 B씨와 접촉했으나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것도 이를 뒷받침하지만, A군의 동선에서 감염을 추정할만한 사례가 없다.
문경시보건소 관계자는 "A군의 동선을 봤을 때 현재까지는 대구 외 지역에서의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추측하건대, 전염력이 낮은 상황에서 감염된 뒤 체내에 남은 일부바이러스 조각이 늦게 활성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B씨가) 확진판정을 받기 전의 접촉이 바이러스를 전파시켰는 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A군이 지난 24일 등교한 것으로 확임됨에 따라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교직원과 학생 등 1천100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광화문집회 참가자 중 시민 4명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포항시가 파악한 집회 참석자는 총 441명이다. 이 가운데 현재 436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명을 제외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연락이 닿지 않은 1명은 26일 검사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4명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오는 28일까지 이들이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엔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마창성기자 mcs@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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