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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다시 열리는 뮤지컬축제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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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대구문학관 학예연구원〉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막이 오른다. 코로나19로 인해 큰 몸살을 앓았던 대구에서, 감염병 사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문화계 부문 중 하나인 뮤지컬을 향유하기 위한 축제를 연다는 것은 감회가 새롭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해외 공연을 초청해 국내 공연작과 함께 선보이는 기존 축제 방식은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14회 DIMF는 처음으로 극장 대면 및 온라인 비대면 공연을 함께 진행한다. 현재 홈페이지에 공개된 축제일정에 따르면, 국내 초청작이나 특별공연, 창작지원작 등은 기존처럼 대구의 여러 극장에서 공연되나 해외공연은 기존에 소개한 작품을 지정된 날짜에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무대에서 이뤄지는 공연들도 올해의 창작지원작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기존 DIMF에서 창작지원작으로 선보였던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코로나19로 이전처럼 작품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것은 무척 어려웠을 것이다. 차라리 제14회 DIMF를 이제까지의 DIMF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다만 무엇을 돌이켜 생각해 볼 것인가. DIMF의 발자취를 오래 지켜봐 온 바 '다음 DIMF에 어떤 작품이 소개될 것인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줄어들고 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DIMF는 매년 많은 작품을 소개하고 뮤지컬의 창작을 지원하지만, 그것이 확산을 불러일으킨 바는 많지 않다. 해외진출까지 이뤄냈던 '투란도트', 정동극장의 레퍼토리가 된 '적벽'의 예 등이 있지만, 많은 작품이 DIMF 안에서, 대구 안에서 향유되는데 그쳤다. 뮤지컬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본,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장르인가를 생각해 볼 때 지극히 안타깝다.

DIMF는 해를 거듭하며 성장해왔다. 만원의 행복, 딤프린지, 뮤지컬 특강이나 뮤지컬 스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축제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만큼 DIMF의 관심과 역량이 분산된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다 함께 즐기는 '축제'로서의 기능과 대구시가 주최한다는 '공공성',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가지는 '대중성'을 생각할 때 DIMF는 보다 많은 사람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을 배출하는데 보다 더 힘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윤지혜〈대구문학관 학예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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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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