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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현 〈비올코리아 대표〉 |
현악기인 바이올린, 비올라 그리고 첼로는 단순히 음악을 표현하는 도구의 가치만이 아닌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어떤 장인이 언제부터 어디서 악기를 만들었을까. 바이올린을 생각하면 스치듯 떠오르는 것은 이탈리아, 크레모나,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 정도일 것이다.
바이올린의 역사는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누가 최초로 바이올린을 만들었는지 의견은 조금씩 다르지만, 1500년대 중반 이탈리아 북부 작은 도시 크레모나에서 안드레아 아마티가 처음 바이올린을 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의 첫 번째 제작자 아마티가 만든 바이올린은 완벽했으며, 제작 기술과 방식은 도제 문화를 통해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드레아의 손자 니콜로 아마티는 현악기를 더 견고하게 발전시킨 인물이자 최고의 스승이었다.
그의 작업실에서 함께 일하며 도제로 일을 배운 제자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제작자는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다. 그들 역시 그 후 자신의 공방을 열고 도제식으로 제자를 받아들였으며, 그런 전통이 크레모나라는 도시에 녹아들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만든 현악기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현악기 중 많은 악기들이 크레모나에서 제작된 것은 사실이다.
전 세계의 많은 바이올린 제작자가 이탈리아의 제작기술과 스타일을 표방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탈리아 장인의 기술과 감성을 각자 본인의 바이올린 안에 그들만의 해석으로 표현시키는 것이 현악기 제작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는 완벽한 악기를, 전혀 다른 본인의 스타일로 만들었기에 그 후 더 이상 그들의 결과물보다 완벽하고 아름다운 악기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들의 바이올린은 그 자체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천재적 재능으로 만들어진 크레모나의 명기가 명연주자를 통해 음악이라는 완성된 결과물로 감동을 전할 때 더욱 빛나며, 보이지 않는 소리를 지니기에 더 매력적이다. 지금도 열심히 활동하는 많은 훌륭한 제작자 중 먼 훗날 역사 속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제작자가 분명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그런 제작자가 꼭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에서 나오길 바라본다.
김다현 〈비올코리아 대표〉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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