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현장 상담실' 찾아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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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10시 30분쯤 경북 의성군 봉양면 도리원 문화체육센터 1층에 마련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현장소통 상담실'에서 의성군 비안면 주민들이 토지수용 여부 등에 대해 대구시·경북도, 의성군 공무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상담실이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하는 오전 10시30분이 되자, 한참을 기다린 주민들은 앞다퉈 상담실에 입장했다. 대구시·경북도, 의성군 공무원들은 맨투맨으로 주민들을 상대로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그동안 주민들이 궁금해 왔던 부분들을 긁어줬다. 주민들의 관심사는 단연 토지수용 여부였다.
윤광호(의성군 비안면 도암리·72)씨는 "내 명의로 된 토지의 지번을 입력하면, 공항 개발 부지에 속하는 지 여부를 알 수 있을까 싶어서 일찍부터 상담실을 찾았다"며 "하지만 '개발계획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면 내년 하반기는 돼 봐야 알 수 있다'는 답변만 들었다. 아무래도 주민들 입장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토지수용에 따른 보상 대책"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가장 먼저 현장상담실을 찾은 이철영(의성군 비안면 화신리·63)씨는 "안내 책자에 적혀 있는 지도를 보면, 지금 살고 있는 화신리 일대는 모두 공항 부지에 속한다. 이주 뿐만 아니라 산소 이장 등도 해야되는 상황이다"며 "이주를 하게 되면 땅을 사서 집을 짓고 토지를 객토하는 등 투자한 공사·건물 비용 등을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 찾았다. 원하는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혼자 고민했던 것 보다는 공무원의 설명을 듣고 나니 조금은 안심된다"고 말했다.
토지수용 여부 외에도 주민들은 공항 배후도시 조성·분묘 이장 대책 등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토지수용자 이주 단지 조성 등과 같은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말도 오갔다.
대구시·경북도는 지난 11일 개소한 군위군 현장상담실과 의성군 현장상담실을 각각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당장 공항·공항신도시 착공 등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공사 착공 전까지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공항 건설 등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는 내년부터는 현장상담실을 '전문가 상담실'로 확대해 법률·세무·감정평가 등 전분가 자문도 함께 진행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있었던 갈등은 어느 정도 봉합됐지만, 이전 대상지 주민들의 개별적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소통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보상이나 이주대책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상담실 운영을 통해 이를 사전에 예방하면 통합신공항 건설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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