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경북대 제19대 홍원화 총장 취임식. |
취임식에는 노동일·함인석·김상동 전임총장, 이철우 총동창회장(경북도지사)을 비롯해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김승수 국회의원, 홍석준 국회의원, 주한미군 제19지원사령관 스티브 앨런 준장, 정병석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장(전남대 총장), 송석언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장(제주대 총장), 변창훈 대구·경북지역 대학교육협의회장(대구한의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 |
| 제19대 경북대 홍원화 총장 취임식. |
홍원화 총장은 1986년 경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공학단장,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국민안전처 재난안전기술개발사업단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교육편제단위 표준분류심의위원회 공학계열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4기 기초연구사업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경북대에서는 1999년부터 공과대학 건축학부 교수로 재임하면서 대외협력처장, 산학연구처장, 공과대학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제19대 경북대 홍원화 총장 취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북대학교 가족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 이 자리를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다시 뜨겁게! 다시 자랑스럽게!'를 외쳤던 저에게 높은 지지율로 화답해 주셨던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선거에서 대학 구성원 여러분들이 제게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의 의미, 여러분의 기대를 잘 알고 있고,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그 무게를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새로운 비전, '새로운 100년, 시대를 선도하는 KNU'를 위한 든든한 초석을 놓겠습니다.
저는 우리 경북대의 발전을 위한 핵심적 가치로 '사람 중심의 변화', '창의적 융·복합의 지식 혁신', '소통과 화합의 행복공동체'를 말씀드려 왔습니다. 이러한 핵심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경북대학교를 만들고자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열정과 긍지를 가진 사람 중심의 대학,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식 혁신을 선도하고 우리 지역 공동체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 기초학문 연구육성과 창의적 융·복합 인재 양성을 통한 세계적인 대학, 그리고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복지가 구현되는 모두가 행복한 경북대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이 꿈을 향해 우리 함께 나아갑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북대 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먼저, 우리 대학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정보통신, 생명정보 기반의 혁신적 기술에 기여함과 동시에 기초학문 연구를 기반으로 기술의 진보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에너지와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또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역량, 협력 및 소통 능력 등의 자질과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의 체질을 개선해야 합니다. 이러한 교육의 체질 개선만이 현재 우리나라와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와 경기 침체, 또 이로 인한 청년 실업문제의 해소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저는 노동의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및 그에 따른 사회적 양극화의 문제도 결국 교육의 혁신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우리가 함께 추구할 교육공동체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 융·복합 인재 양성'을 지향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제 교육과정 운영의 질적 혁신을 통해 우리의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의 단합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우리 대학은 ITA 융합학부를 설립하고, 대학원격수업 권역센터를 유치하는 등 교육과정의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개선의 노력을 계속 진행하고, 사회적 양극화에 따른 지역의 사회문제 해결, 지역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젝트로서 'P학기제'와 '드림학기제' 등도 적극 고려하겠습니다.
저는 또한 포스트 코로나와 4차 산업 초연결 시대에 새롭게 요구되는 교육 환경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정보화본부를 신설하고자 합니다. 정보화본부의 스마트 이러닝 센터를 통해 언택트 시대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이러닝 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 데이터 관리센터인 IR센터는 교육, 연구, 취업 등에 대한 데이터를 국제적 수준으로 정량하고 표준화하여 세계 대학 평가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경북대학교의 우수한 학문적 업적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많이 인용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처럼 정보화본부는 우리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의 전략적 통합과 효율적 활용을 지원하는 명실상부한 정보화 총괄 기능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저는 이 자리에서 특히 대학원 혁신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우리 대학의 대학원은 지역의 우수한 연구 인재를 배출하는 핵심 교육기관으로서 학문 후속세대 양성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져 왔습니다. 우리 대학은 지난 20년 동안 교육부 BK 사업을 통해 우수 대학원생들의 유치와 교육 및 연구에 전념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9월부터 후속 4단계 BK사업에 돌입하여 21개의 사업단과 7개 사업팀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저는 대학원 교육과 연구에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우수한 대학원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며, 대학원정책실을 중심으로 대학원 체제 개편과 함께 교육 과정을 더욱 내실화겠습니다. 특히 교육과 연구의 국제화는 우리 대학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동력입니다. 이를 위해 국제교류처를 중심으로 국제협동연구센터 신설, 해외 석학들과 연계한 교육 연구 프로그램 개발, 국제 공동 온라인 강좌 개설, 복수학위제도 확대, 우수 유학생 유치 프로그램 등 국제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원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겠습니다.
또한 대학원 교육 환경과 연구 환경 개선에 힘쓰겠습니다. 특히 각종 지역혁신 사업 등과 연계될 지역사회 연계 실무형 전문석사학위제도와 지역사회 대학 간 대학원 공동 석·박사학위제도 운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유대학원'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러한 교육혁신을 통해 앞으로 우리 경북대는 지역사회와 국가 및 세계를 이끌어갈 창의적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이 '찾아오고 싶은' 대학, 학생들이 '찾아오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임을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북대 가족 여러분!
우리 경북대는 그 어떤 대학에도 뒤지지 않는 연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구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지역과 국가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이와 더불어 산학협력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여 100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테크노파크와 기술지주회사 활성화 등을 통해 기술사업화 1천억원을 달성해 내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실무형 산학협력 부총장제를 도입하여 산학협력단의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산학협력 등을 통해 마련된 재원들은 우리 경북대 구성원들의 연구경쟁력 증진에 집중 투자될 것입니다. 우수학술연구업적장려금, 신임교수 정착연구비 및 연구개발 장려금 증액 등 교수님들의 연구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기초·보호학문 육성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2천~5천만 원 규모의 연구 성장 사다리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연구자의 수월성 확보를 견지하면서도 학과·학문 단위 집단연구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세계적인 연구경쟁력을 갖춘 스타 교수를 지원함과 동시에 젊고 역동적인 신진교수를 함께 육성하겠습니다. 한편 학생들을 위해서 전공스터디 그룹의 활성화 등을 통해 창의력과 연구력을 증진시켜 학부 교육의 질 향상과 대학원 연구력 증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이와 같은 교육과 연구공동체의 건설을 위해서는 안정적 재정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대학 재정 8천억 원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대학도 반값등록금 정책 추진과 대학 등록금 동결의 장기화, 대학회계로의 전환 이후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거점국립대학인 우리 경북대는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사업 확대와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산·학·연·관의 협력을 통해 재정확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의 지역협력실과 연계되는 KNU 지역협력센터를 설치하고 지역사회의 산학협력 혁신 플랫폼도 구축·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우리 대학이 가지고 있는 여러 캠퍼스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혁신 사업을 통해 기술사업화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북대 가족 여러분!
맹자는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 못하다'라고 하였습니다. 『논어』에서도 '군자는 화합하되 서로 같지 않고, 소인은 서로 같되 화합하지 못한다(君子 和而不同하고 小人 同而不和)'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공감과 열정', '소통과 화합', 그리고 '긍지와 자부심'이 넘치는 행복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교수회를 비롯하여 교내 제 단체들과 격의 없는 소통 채널을 마련하여 민주적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간담회의 정례화와 브리핑제 도입을 통해 교내외의 다양한 주체들께 한발 먼저 다가가서 설명 드리고 많이 듣겠습니다. 소통위원회를 설치하여 교육, 연구, 행정 영역에 특화된 대화와 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다양성위원회의 설립과 운영을 통해 구성원들의 소중한 권리가 소외되거나 침해당하지 않도록 겸손하게 많이 듣고 보살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학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경북대 발전의 원동력이 될 동창회,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의 기업이나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기관·단체들과도 소통하고, 더 나아가 교육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정부가 국립대육성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정부의 국립대 육성 정책을 더 확고히 하고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하도록 하여, 보다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의 에너지와 역량을 견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경북대학교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우리 지역사회 고등교육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 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대학의 장점과 역량이 지역사회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경북대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북대 가족 여러분!
우리 경북대학교에는 수많은 동문들이 함께 일구어온 발자취와 숨결을 오롯이 품은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매일 아름다운 캠퍼스를 위해 정문 벚꽃길의 낙엽을 비질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도서관과 연구실, 실험실의 불을 밝히는 미래를 향한 열혈 청년들도 있습니다. 또 우리 경북대학교의 보다 나은 내일을 걱정하며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대학 여러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경북대학교에는 참으로 우수하고 소중한 인적, 물적 자원과 역사적, 문화적 소산들이 모여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 염원을 모으고 이 소중한 옥구슬들을 꿰는 튼튼한 실이 되겠습니다. 이른 아침마다 우리 경북대학교의 새 희망을 여는 경북대인 모두의 열정과 땀방울이 우리의 긍지와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저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쏟겠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현재와 미래는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또 가끔은 혁신을 추구하다 실수할 때도 있지만 빨리 인정하고 다른 혁신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혹여 변화와 혁신에 대한 두려움이나 그로 인한 피로감이 없지는 않겠지만,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다"라는 윈스턴 처칠 경의 말을 되새기겠습니다.
저는 항상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우리 학생들과 오늘도 묵묵히 땀과 눈물로 미래의 희망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구성원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가슴에 새기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우리 서로 어깨를 걸고, 돕고, 의지하며 함께 앞으로 내디뎌 봅시다! 그래서 우리 경북대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제대로 보여줍시다! 그러면 어느 순간 "다시 뜨겁게! 다시 자랑스럽게!"라는 우리의 희망찬 슬로건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북대 가족 여러분! 저는 먼저 내려놓고 먼저 다가서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제 임기가 끝나는 날, 칭찬과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총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까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끝으로 오늘 경북대학교의 새로운 도약과 출발의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함께 여러분 가정에 언제나 만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박종문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