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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열람 의혹은 사실 아니다" 사과...한동훈 "필요 조치 검토"

2021-01-22 18:05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검찰이 열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유시민 재단 이사장이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사과했다. 이에 의혹 당사자로 지목됐던 한동훈 검사장은 이미 피해가 발생한 만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이사장은 22일 재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노무현재단의 주거래 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작년 7월24일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채널A 사건 연루 의혹을 받던 한 검사장을 지목하며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도 말했다.

이날 입장문에서 유 이사장은 자신의 확증편향에 대해 자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 이사장은 "저는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했다"며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다.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지 못했다. 단편적 정보와 불투명한 상황을 한 방향으로만 해석해 입증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고 충분한 근거를 갖추지 못한 의혹을 제기했다"며 "말과 글을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기본을 어긴 행위였다"고 했다.

유 이사장의 사과 입장이 나온 직후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저를 (겨냥해) 특정한 거짓 선동을 반복해 왔고, 저는 이미 큰 피해를 당했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검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저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근무 시 유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 관련 계좌추적을 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며 "유 이사장은 저에 관한 수사심의회 개최 당일 아침방송에 출연해 저를 특정해 구체적인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게 불리한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다. 유 이사장은 잘 몰라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저를 음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이 거짓말을 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누가 허위정보를 제공했는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의혹제기와 관련해 지난해 8월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로부터 명예훼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상태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에 배당돼 있다. 유 이사장이 허위사실을 인정한 만큼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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