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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송영길號, 민심 바로 읽고 협치해야 위기 극복 가능하다

2021-05-04

더불어민주당은 그제(2일) 전당대회에서 집권 종반 당 대표로 인천시장을 지낸 5선의 중진 송영길 의원을 뽑았다. 86그룹인 송 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35.60%를 득표하며 2위인 홍영표 후보에 0.59%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비주류이자 계파색이 옅은 송 대표에게 4·7재보궐선거 참패 수습과 당의 쇄신은 물론 나아가 내년 대선 승리로 정권 재창출이라는 책무를 맡긴 것이다. 친문 인사로선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대다수 당원들의 뜻이 응집된 결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지금 국민은 우리 당이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부단히 혁신해 왔는지를 묻고 있다. 치열한 실천으로만 응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재보궐선거 민심을 제대로 읽은 듯하다. 이어 송 대표도 당선 소감에서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 번영 등 다섯 가지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데 서로 이의가 없다. 하나 ‘내로남불’ 일색인 민주당의 구태를 제대로 극복하는 것도 선결과제다. 나아가 당 대표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과 상생과 협치를 통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174석의 거대 여당이라도 야당과 손잡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마지노선인 30%가 붕괴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건설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반면 지난 4년 동안 친문 일색의 당정청은 TK를 어떻게 대했나. 홀대를 넘어 학대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대구경북민의 불만이 팽배하다. TK에는 각 선거마다 민주당 고정 지지표가 20%대 중반을 넘는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TK 민심도 매우 중요하다. 통합신공항 건립은 물론 대구경북 행정통합, 달빛철도 건설, 사드 기지 성주군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TK에 통 큰 지원을 기대한다. "농작물은 주인 발걸음 소리 듣고 자란다"고 했다. 민주당 새 지도부가 새겨듣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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