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면적 넓어지고 기간도 재건축보다 짧아…분담금 최소화 위해 신속 추진"
"저평가된 자산가치 제고 기대
全과정 공개 등 투명하게 진행
전국적 모범사례 되도록 최선"
![]() |
"대구에서 처음 시행되는 리모델링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표본이 되는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7일 만난 김석종〈사진〉 대구 수성구 범어우방청솔맨션(194세대) 리모델링 주택조합장은 "1994년 준공된 범어우방청솔맨션의 용적률은 344%로, 현실적으로 재건축이 불가능하다"면서 "용적률에 상관없으면서 기존 노후화한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 사업은 분담금이 적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파트 면적이 넓어지고 추진 기간도 재건축에 비해 짧다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조합장은 "우리 아파트는 주차면수가 1세대당 0.8대도 안 되고 외부 주차 차단도 안 된다. 녹물이 나오는 등 아파트 노후화로 주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다"면서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변 아파트에 비해 저평가 돼 있는 자산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이 아파트의 소유주이기도 하고 생업을 내려놓고 이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저와 함께 조합의 실무를 맡고 있는 이사 2명도 모두 이 아파트 소유주이고 3명이 모두 조합 추진 단계부터 생업을 내려놓고 이 일에 뛰어들었다"며 "제가 소유한 아파트라 처음에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했지만, 대구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간다는 성취감도 있고 욕심이 생겨 추진 단계부터 생업도 내려놓게 됐다"고 전했다.
김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이사진은 지역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처음이다 보니 많은 사례가 있는 서울로 정보를 얻으러 다닌다. 이전 사례 연구, 시공사, 설계 협력업체 등과의 미팅을 통해 각종 유용 정보를 모으고 있는 것.
김 조합장은 "서울 동대문구 신답극동 아파트를 벤치마킹 사례로 참고하고 있다"면서 "총 사업기간은 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담금은 2억~3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리모델링의 사업 속도가 느리면 분담금이 늘 수밖에 없다. 신속한 추진이 중요한 이유다. 조합이라고 하면 비리와 연관시켜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하는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일을 진행하고 모든 과정을 인터넷 카페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면서 "저희도 이 아파트 소유주로 분담금을 내야 한다. 조합원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고 투명·공정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사진=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