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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금오공과대, 내달 7일 제8대 총장선거 3명 입후보 예상

2021-06-03

8년 만에 직선제...영남일보 인터뷰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제8대 금오공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8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교수뿐만 아니라 교직원·학생도 투표권을 행사한다. 교수들의 표심에 좌우됐던 간선제와 달리 이번 선거는 직원과 학생들의 향배에 따라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어디에 있든지 투표가 가능한 온라인 투표로 진행돼 대학 구성원들의 투표 참여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반영 비율은 교수 77%·직원 16%·학생 7%로 확정됐다.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제한되면서 토론회 등 정책·공약 중심의 비대면 선거운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남일보는 금오공대 총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교수 3명에 대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순서는 나이순이다.

■ 이재원 응용수학과 교수 "국립대 안주 변화 부족 경영자 마인드로 혁신"

1이재원

총장대행 등 주요 보직 경험
로봇·에너지 분야 특화 계획
국책사업 등 1천억원 유치도

"자부심과 자존감을 갖춘 BTS(Best·Together·Strong) 금오공대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이재원(60·사진) 응용수학과 교수는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금오공대 총장직무대행·교무처장·대학발전기금이사장 등 주요 보직을 지내 대학의 강점과 약점을 꿰뚫고 있다. 이 교수는 대학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재도약시키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우리 대학의 경우 국립대라는 특성에 안주해 변화하고자 하는 인식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 대학을 포함한 대부분의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혁신적인 방법으로 대학을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보직을 거치면서 대학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했으며, 구성원들이 대학발전을 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립대학의 경영자적 마인드로 무장해 그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구성원들의 숨은 잠재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대학 발전 방안으로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그는 "우리 대학의 생존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그리고 우리의 역량이 삼각 구도로 일치하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필수적"이라며 "그 일환으로 '로봇·에너지(RE) 분야'로 교육·연구·산학협력을 특성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RE 특성화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취업을 지원해 취업률 70%를 달성시킬 것"이라며 "특히 대학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과 홍보를 강화해 입학 경쟁률 5대1을 달성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대학원 활성화를 바탕으로 RE 특성화 실용 연구를 통해 연구 가치가 보상받는 연구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동시에 산학협력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지역혁신 산학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 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동반 성장하는 대학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책사업 및 지자체 사업 1천억원 유치 △지주회사 및 법인회사 설립을 통한 지속 가능한 재정확보 △효율적인 행정 시스템 구현 등의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금오공대의 발전이 곧 구미의 발전이고, 구미의 발전이 금오공대의 발전이다. 구미의 더 큰 발전을 위해 금오공대가 앞장서겠다"며 "소통과 화합으로 구성원의 뜻을 모아 신축년 소띠 총장으로서 우직하게 일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곽호상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 "대학 재정 안정시키고 브랜드 널리 알리겠다"

2곽호상

세계 최초 5G+ 캠퍼스 구축
거점 데이터센터 유치 추진
대형R&D·산학협력 확대도


"향후 3년간 금오공대를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곽호상(58·사진)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신입생 100% 충원'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대학의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기도 파주가 고향인 곽 교수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터센터 등에서 근무했고, 금오공대 융합기술원장·산학협력단장 등을 지냈다.

출마 계기에 대해 곽 교수는 "대학 격변기의 위기 극복 해법은 현상 유지를 위한 방어가 아니라 능동적 도전을 통한 질적 도약"이라며 "대학 구성원의 뜻을 모으고 저의 비전과 경험·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이 22년 근무한 금오공대와 지역사회가 제게 부여한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대학의 강점이던 취업률은 하락추세이며 지역 출신 신입생은 줄고 있는데 대학의 전국적 지명도는 답보상태"라며 "특히 우리 대학은 다른 국립대에 비해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예산의 경직성이 크기 때문에 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금오공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 최초 5G+ 캠퍼스 구축 및 활용 △지역 거점 데이터센터 유치 등 대학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경영 측면에선 입학·취업·홍보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곽 교수는 "대학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고유사업을 유치하고 지역산업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산업선도형 대형 R&D와 실질적 산학협력 확대를 통해 재정기반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대학 안팎의 목소리와 현안 분석을 토대로 향후 4년간 추진할 발전 계획을 공약으로 준비하고 있다. 곽 교수는 "선거기간이 시작되면 공식 홈페이지에 공약과 이에 대한 설명 동영상을 게시하고 후보자 토론회와 연설회를 통해 유권자와 교감할 예정"이라며 "이번 선거가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대학의 발전 방향을 깊이 있게 논의하고 구성원의 의지를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 교수는 "대학도 지역도 위기다. 하지만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며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앞서가는 대학, 백년 가는 대학을 만드는 여정에 교수·직원·학생들과 함께하고 싶다. 지역이 자랑할 수 있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 부탁한다"고 밝혔다.

■ 김태성 산업공학과 교수 "융합형 인재 양성 선도 실행력 강한 총장될 것"

3김태성

정부·국회와 네트워크 구축
풍부한 재정확보·홍보 주력
차세대 스마트 기술도 주도


"풍부한 재정을 확보해 금오공대의 위상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김태성(55·사진) 산업공학과 교수는 대학 총장의 첫 번째 역할로 풍부한 재정확보를 꼽았다. 서울 출신으로 동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뉴저지공과대와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 SDS 책임컨설턴트, 금오공대 기획협력처장·컨설팅대학원장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 석·박사 공부를 하고 연구년 기간을 보내면서 미국 대학 총장이 정부와 국회를 수없이 찾아다니며 대학을 홍보하고 재정을 확보하는 일에 매진하는 모습을 봤다"며 "이에 총장을 준비하면서 금오공대 재정확보를 위해 정부 기관과 국회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자문위원·국회 미래정책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작년부터 준비해 온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양성 사업이 지난달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또 국내 대학 최초로 구글 코리아가 우리 대학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지원하게 됐다"며 "이러한 스마트 랩 및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대학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새로운 규범(new normal) 시대를 대비하는 등 총장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을 발전시킬 방안으로 △기본에 충실한 대학 △차세대 스마트 기술을 주도하는 대학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대학 △대학 구성원이 모두 일할 맛 나는 대학 등 4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대학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대학으로 바뀌어야 하고, 급변하는 지역경제와 지자체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력이 강한 총장이 돼 차세대를 선도하는 융합형 인재양성 대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공과대학으로 특성화돼 있는 우리 대학은 작지만 잠재력이 풍부한 대학으로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대학구성원의 높은 역량과 풍부한 재정지원을 통해 지역중심대학이 아닌 지역 핵심 거점대학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지역산업을 선도해 지역주민과 함께 삶을 나누며 봉사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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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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