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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의 자연과 환경] 물,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자원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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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화학과 교수

물은 매우 흔하여 "물처럼 쓴다"는 말이 있었으나 이제는 '물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자원이 되어 가고 있다. 우리의 몸은 약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에서 1~2%만 잃어도 갈증을 느끼게 되고, 약 5%를 잃으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며, 12% 이상을 잃으면 생명을 잃게 된다. 즉 깨끗한 물은 사람을 포함한 많은 생명체의 유지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9억명이 안전한 식수를 구하지 못해 360만명이 물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한편 지구의 물의 총량은 매우 많으나, 민물과 인간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강물의 비율은 전체 물의 양 대비 불과 2.5%와 1.5PPM임을 상기하면 강물은 더욱 소중하다.

중금속, 농약, 염료, 화학약품 등에 의한 물의 오염은 이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강물 오염으로 천일염과 생선까지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되고 있고, 2050년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오염물의 농도는 생물농축이라는 과정을 거쳐 먹이사슬의 높은 단계로 올라갈수록 증가하므로 더욱 큰 문제다. 그 예로 물고기를 먹는 새의 몸속의 살충제 DDT의 농도는 물에서의 농도의 1천만으로 매우 크게 증가한다. 물은 오염되기는 쉬워도 정제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제할 때 보통 수만 배 부피의 물이 필요하다.

대구경북은 국내에서 비가 가장 귀한 지역이다. 또한 낙동강의 수질은 좋지 못하며 실제 붕어의 중성화 비율(45.5%)과 항생제 내성균 비율(100%)은 국내 다른 강에 비해 가장 나쁘다.

1991년 페놀부터 2018년 과불화화합물의 누출까지 사고도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물, 특히 강물의 효과적인 사용 및 오염방지는 매우 중요하다. 우선 양치 컵, 세숫대야, 설거지통 등을 사용하고, 샤워 시간과 세제류의 사용을 줄이며 식용유나 음식쓰레기를 분리 수거하는 것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생산에 물이 적게 들어가는 식품이나 기호품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커피는 같은 중량의 차를 생산하는 것 대비 9.3배의 물이 필요하고, 유사하게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닭고기에 비해 각각 1.4 및 3.6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 방울의 물도 아껴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
<경북대 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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