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주변 아파트 모습.(영남일보 DB) |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73% 오르는데 그쳐 전월(0.98%) 대비 0.25%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8월(0.55%)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률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전국 평균(1.17%)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일 뿐 아니라 지방 5대 광역시(평균 1.00%) 중에서도 울산(0.6%) 다음으로 낮았다.
올 들어 대구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2월 1.74%로 고점을 찍은 이후 3월 1.46%, 4월 1.05%, 5월 0.98%, 6월 0.73%로 상승 폭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하락도 심상찮다.
7월 둘째 주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은 0.09%로, 올해 처음으로 0.1% 아래로 떨어졌다.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인 세종(-0.12%)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낮았다.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0.1%를 밑돈 것은 지난해 7월 둘째 주 0.07% 이후 1년 만이다. 전 주(0.11%)에 비해 0.02%포인트 떨어졌으며, 전국 평균(0.24%) 상승률의 40% 수준에도 못 미쳤다.
또한 대구 8개 구·군 중 수성구와 달성군을 제외한 6개 구(區)의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0.1%를 밑돌았다. 수성구와 달성군은 각각 0.12%, 0.10%로 간신히 0.1% 선을 지켰다. 중·남·북·동구는 전 주에 이어 0.1% 아래를 밑돌았으며, 서구·달서구도 상승률이 0.1% 아래도 떨어졌다. 서구는 지난 6월 첫째·둘째 주 0.1% 상승률을 밑돈 적이 있었으나, 달서구의 주간상승률 0.1% 선이 무너진 것은 올 들어 이번 주가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고점 인식과 입주 물량 우려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올 3월부터 아파트값 상승 폭이 꺾이고 있다. 다만 지난 1~2월에 상승률이 높았던 영향으로 올 상반기 대구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7.69%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그나마 수성구와 달성군이 대구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수성구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산·범물 구축 아파트와 시지 신축 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달성군의 경우 옥포읍이 저가 인식과 생활 인프라 개선 기대감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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