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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일상선 SPF15 차단제, 일주일 두세 번은 산책…병도 주고 약도 주는 햇빛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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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되면 뜨거운 햇볕 때문에 피부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이 늘어나게 된다. 자외선에 피부가 오래 노출될 경우 심하게는 피부암까지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절한 외부 활동으로 햇볕을 쬐게 되면 스트레스 감소, 비타민D 합성 등 건강상 이로운 점도 적지 않다. 그런 만큼 여름철에는 피부가 손상되지 않는 선에서 햇볕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양광선의 두 얼굴

태양광선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의 삶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 광합성을 통해 대기에 산소를 공급하고 영양분을 제공하고 피부에서 비타민D 합성을 유도해 건선이나 백반증 등의 광선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이처럼 태양광선이 우리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과는 반대로 지나칠 경우 일광화상, 기미 등의 색소 질환, 피부암 발생 그리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등의 해로운 점도 분명하다.

지상에 도달하는 태양광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자외선이 인간의 피부에 광생물학적 반응을 유발하는 중요한 광선으로 파장에 따라 자외선A, 자외선B, 자외선C로 나뉜다.

제일 짧은 파장인 자외선C는 오존층에 의해 제거되는 만큼 지표면에 도달하는 것은 자외선 A와 B다. 자외선B는 자외선 중 광생물학적으로 인체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고 피부에 광손상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된다.

제일 긴 파장인 자외선A는 에너지 강도가 자외선 B에 1천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지구상에 도달하는 빛의 양은 자외선B의 약 100배 정도 많다. 자외선A 역시 피부에 손상을 주고 자외선 중 가장 침투력이 좋아 유리창을 투과하는 만큼 창가나 차 안이라 할지라도 조심해야 한다.

자외선의 세기는 시간대, 고도, 계절에 따라 다르다. 가장 많은 양의 자외선이 직접 지구에 도달하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이고 고도가 높을수록 빛이 강하다. 또 여름철이 겨울철보다 더 강하다. 날씨가 흐려도 자외선은 지구에 도달하고 물이나 눈, 모래에서도 햇빛이 반사되는 이 부분도 조심해야 한다.

◆여름철 피부를 괴롭히는 것은

일광화상은 태양 노출 4~6시간 후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고,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는 증상으로 자외선B가 주원인이다. 통증을 없애는 얼음찜질로 화상부위를 차갑게 유지하고 스테로이드계 연고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

기미는 유전적, 여성 호르몬 이상, 자외선 노출이 주원인이다. 멜라닌 색소가 표피에만 있는 표피형과 진피 깊숙이 생기는 진피형 또는 이 둘의 혼합형이 있다. 간단한 검사로 어떤 유형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 유발원인 중 자외선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치료법은 피부를 탈색시키는 하이드로퀴논 등 외용제와 화학박피술을 사용한다. 다만 화학박피술은 잘못될 경우 색소침착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바람직하다.


건강에 해로운 자외선
일광화상·기미·피부암 등 유발
DNA에 작용 세포파괴 초래도
외출 20~30분 전 차단제 발라야



뿐만 아니라 강한 햇볕은 그 자체로 피부 노화를 유발한다.

광노화의 특징은 피부가 건조하며 거칠어지고 굵고 깊은 주름이 나타나는 점이다. 또 불규칙한 색소침착과 실핏줄이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자외선B는 피부의 DNA에 주로 작용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세포파괴, 돌연변이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엔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자외선C도 지상에 도달해 피부암 발생률을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엔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햇볕에 노출되는 걸 예방하는 게 피부건강에 좋다.

◆자외선 차단 적절히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예방이 필수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법으로는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으로 자외선을 막는 것과 일광 차단제를 바르는 방법이 있다. 일광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를 동시에 차단하는 제품이 좋다. 일광차단지수(Sun Protection Factor: SPF)가 높을수록 효과는 좋지만 피부에 자극을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잘 확인해서 자기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 일상생활에서는 SPF15 정도의 자외선차단제를 쓰면 무난하지만, 장시간의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하면 SPF30 이상의 제품이 좋다. 야외활동 20~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이 지나면 다시 한 번 바르는 것이 좋다.

이런 자외선이지만 우리 몸에 유익할 때도 있다. 비타민D 보충을 위해서는 자외선이 필수여서다. 모든 영양소는 음식으로 보충이 가능하지만 비타민D는 음식으로 15~20%, 나머지 80~85%는 햇볕(자외선B)으로 보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음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양소인 비타민D는 햇빛 없이는 보충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건강에 이로운 자외선
'면역증강' 비타민D 합성에 필수
골다공증·당뇨병 예방에도 도움
20~30분 야외활동으로 보충 가능



비타민D는 우유, 간유, 고등어, 연어, 달걀노른자, 표고버섯 등의 음식물을 통해 흡수되거나 체내에서 자연 합성되기도해 비타민D 전구체로 우리 몸에 저장되어 있게 된다. 그러다 햇볕을 쬐면 활성 비타민D가 되어 뼈에 칼슘이 침착되는 것을 도와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외에도 면역 증강작용, 암 발병 억제 작용,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예방 효과 등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웰빙에 필수 요소로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피부미용을 위해 너무 자외선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비타민D 결핍 빈도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20~30분 정도 적당한 야외활동을 하거나 비타민D가 함유된 식품 혹은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영남대병원 신동훈 교수(피부과)는 "결론적으로 색소 질환, 광발암이나 광노화 예방을 위해 태양광선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적절히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당한 햇볕과 비타민D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비타민D 결핍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신동훈 영남대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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