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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도 "No No" 집값, 너무 올랐나(2)...조정지역 묶인 후 거래 실종·미분양 급증…숨고르기일까, 하락 신호탄일까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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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올랐나
17년 말 대비 대구주택가격지수
광역시·전국 평균 훨씬 웃돌아
평균매매가 '전국 1위' 대전 수준
수성구 평균매매가 6억4천만원
수도권 제외 '자치구 중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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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대구지역 주택가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내놓은 '대구지역 주택시장 특징 점검 및 평가' 자료를 보면 2017년 말부터 지난 5월 말 사이 대구지역 주택가격은 다른 광역시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전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지만 수도권과 세종시에 인접하고 있는 특수성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구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한은 대경본부 측은 분석했다. 대구지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16.9% 상승, 전국(10.3%) 평균은 물론 6대 광역시 평균(12.3%)보다 각각 6.6%포인트와 4.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말 현재 대구지역 주택 평균매매가격은 3억3천600만원, 중위매매가격(주택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은 2억9천600만원으로 광역시 가운데 대전에 이어 둘째로 높다. 하지만 대전의 주택 평균매매가격(3억3천800만원), 중위매매가격(3억원)은 각각 200만원과 4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사실상 공동 1위라고 봐도 무방한 실정이다.

이 같은 지역 주택가격 상승 현상은 수성구가 견인했다. 2018년부터 지난 5월까지 수성구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학군 및 투자수요 등의 요인으로 인해 33.5%를 기록했다. 대구 평균 상승률보다 2배가량 높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수성구의 상승률은 20.1%로 대구 전체(10.5%), 전국(7.3%)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 가까이 상승폭이 컸다.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도 컸다. 지난달 현재 수성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약 6억4천만원으로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광역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부산 해운대구(5억9천만원), 대전 유성구(5억8천만원) 등 다른 광역시의 주요 구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올들어 대구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전월 대비)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기조 강화와 투기과열지구였던 수성구가 지난해 11월20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데 이어 같은 해 12월18일 다른 지역도 조정대상지역에 추가됐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최근 공개한 지난 6월7일 기준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매매거래지수는 3.9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거래가 활발하다는 의미로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 평균 지수가 18.4인 점을 고려하면 대구의 경우 사실상 거래가 실종된 것으로 봐도 무방한 수치다. 달성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구지역 전체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직전인 12월14일 매매지수가 47.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도 안되는 상황이다.

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절대적으로 많아 대구지역 매수우위지수는 58.5로 나타났다. 매수우위지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같은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매수자가 많고 반대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인천(119.6)이 매수자가 20% 가까이 많고 대전(102.1), 서울(97.6)은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비슷한 상황이다. 광주(89.0), 부산(72.5)도 매도자가 다소 많지만 대구(58.5)와 울산(49.3)은 매도자가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7일 기준 대구의 매수우위지수가 126.5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반토막 이상 떨어져 버린 것이다.

매수〈매도…쌓이는 매물
지난해 말 조정지역 묶이며 반전
가격 상승률 둔화되고 거래 실종
매수우위지수 6개월새 126.5→58.5
팔려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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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들어온 미분양 경고등, 전국 최고 수준의 증가폭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성구와 달서구 핵심 지역을 제외하고는 입지, 단지 규모, 브랜드 등에 따라 미분양이 쏟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세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5천798세대로 전월보다 3.5%(528호)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천589세대로 전월(1천520호) 대비 4.5%(69호), 지방은 1만4천209호로 전월(1만3천750호) 대비 3.3%(459호)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해서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대구지역으로 한정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4월 대구의 미분양은 897세대로 전월(153세대)보다 744세대, 486.3%나 증가했다. 증가 폭으로 전국 1위다. 특히 미분양 증가율 2위를 기록한 광주의 증가폭(70.5%)보다 7배가량(6.89배) 높았다. 5월 들어서도 미분양 증가는 이어졌다. 5월 전체 미분양 공동주택 수는 전월보다 288세대, 32.1% 증가했다. 올들어 3월 이후 매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심상치 않은 미분양
3월 153→4월 897→5월 1185채…
'악성' 준공후 미분양도 세자릿수
대구, 전국 최악 미분양 상황 놓여


더 큰 문제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비율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5월 말 기준 대구의 준공후 미분양은 130세대로 전월(86세대)보다 51.1% 증가했다. 전월보다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곳은 전국에서 대구와 인천, 충북 등 3곳뿐이다. 특히 같은 광역시인 인천이 2세대 증가하는데 그친 점과 비교하면 현재 최악의 미분양 상황에 놓인 지역은 대구인 셈이다. 경북지역의 미분양도 적지 않지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와 상황이 다르다. 특히 대구지역의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수량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8년 11월(113세대) 이후 30개월 만이다. 대구지역 준공후 미분양은 2010년 8월 1만2천782세대로 치솟았다가 2010년 12월 9천578세대, 2013년 12월 629세대로 줄기 시작해 2015년 9월에는 '0'을 기록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과 달리 업계에서는 무순위 청약 물량을 두고 미분양이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 같은 무순위 청약에서도 계약자를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사실상 미분양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줍줍도 "No No" 집값, 너무 올랐나(3)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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