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에도 '완판' 기록하던 시장, 청약통장 필요없는 물량도 외면하기 시작
학군·개발호재 지역은 여전히 뜨겁지만…10여년 전 '미분양 악몽' 자꾸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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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분양가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전국 최고 수준의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이던 대구지역 주택 시장에 미분양이 증가하고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하반기에 공급과잉에 따른 조정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대구지역 주택 시장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고분양가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신규 아파트 분양 '완판'을 기록, 전국 최고 수준의 주택가격 상승률을 보이던 지역 분양시장에서 미분양이 속출하기 시작한 것. 더욱이 최근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줍줍'의 대상에서도 제외된 탓에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줍줍은 '줍고 줍는다'를 줄여 부르는 말로 부동산 시장에서 현금 동원력이 큰 유(有)주택자들이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 청약을 통해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이는 현상을 말한다. 다시말해 살 수 있는 상황이 생겨도 사지 않는, 그래서 장기간 미분양 상태로 있을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구 시장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다. 입지와 대형 건설사 시공 유무, 단지 규모 등으로 세분화하면 지역 내에서 시장 열기가 여전한 곳과 급격하게 식은 곳이 구분된다. 아파트 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범4만3(범어4동, 만촌3동)'으로 불리며 좋은 학군과 학원이 몰려 있는 수성구 핵심지역과 서대구역세권 개발 호재를 누리고 있는 달서구 죽전네거리 주변 등의 아파트 분양가는 고가행진을 이어가도 분양받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다. 반면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건설사가 짓는 소규모 단지, 그리고 학군 등과 거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7년간 이어지던 미분양의 먹구름이 조금씩 짙어지고 있는 셈이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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