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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못 하는 '재활용 폐기물'] 부산과 달리 대구 단독주택은 종이·플라스틱 등 뒤섞어 배출

2021-08-02

"선별 작업 쉽지 않아 소각되는 양 많다" 지적
대구시, 연말부터 품목별 분리배출 시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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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평리동에서 제공하는 재활용 폐기물 배출 통합 그물망

대구지역 단독주택에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재활용 폐기물 탓에 현장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제대로 선별이 되지 않아 소각되는 쓰레기의 양도 적지 않다.

대구시는 통합배출이 아닌 품목별 배출을 계획 중이다.

현재 대구시는 단독주택에 한해 재활용 폐기물 통합배출을 시행 중이다. 대구시 8개 구·군이 종이·플라스틱 등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을 한꺼번에 넣어 배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쏟아지는 재활용 폐기물로 현장 노동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대구 서구 한 재활용선별장에서 15년째 일한다는 박모(63)씨는 "단독주택의 통합배출로 재활용률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라며 "아파트의 경우 관리인이 있어 분리작업이 수월한 편이지만, 단독주택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을 한꺼번에 넣는 경우가 많다"라고 했다.

수거된 재활용 폐기물들은 선별장에서 분류되지만, 배출된 폐기물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만 고르는 작업이 쉽지 않다. 분류작업자 송모(52)씨는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골라내기 쉽지 않다"라며 "작업자 수도 적어 제대로 선별되지 못해 소각되는 양이 많다"고 토로했다.

대구시는 연말부터 단독주택에 품목별 분리배출 시행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재활용품선별 운영업체는 품목별 분리배출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한 선별업체 관계자는 "요일별로 종이면 종이, 플라스틱이면 플라스틱 등 정해진 품목만 걸러내면 돼 선별의 용이성은 물론, 재활용 가능한 양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각 구·군별로 소식지나 홍보물 배포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단독주택 거주자들이 품목별 배출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 기준, 부산시 16개 구·군 중 14개 구·군에서 품목별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시행하고 있다.

대구시보다 재활용 폐기물 잔재물 발생량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19년 부산시 재활용폐기물 발생량 1천432.5t 중 126.8t(8.8%)이 잔재물인 반면, 대구시의 경우 857.7t 중 119.4t(13.9%)이 재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다. ·
글·사진=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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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 기자

디지털뉴스부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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