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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를 고객으로 잡자" 메타버스 탑승 중인 금융권

2021-08-09
하나은행
하나은행 디지털경험본부 유닛리더들이 본부회의를 마치고,아바타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하나은행 제공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이 메타버스 탑승을 서두르고 있다. MZ세대와의 소통 플랫폼을 넘어 가상현실 등 새로운 환경에 익숙한 미래 고객의 사고방식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는 소위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려 적극적으로 소통해 이들을 미래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이유였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수익 모델 및 영업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이 은행업계의 당면과제인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 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3차원 세계에 구현된 일종의 가상세계다.


◆미래 먹거리 발굴 잰걸음


시중은행들도 올 상반기부터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단순한 소통의 공간이 아닌 메타버스 플랫폼을 미래 수익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얼마전 메타버스 생태계 참여를 위해 디지털경험본부 조직 내 '디지털혁신TFT'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원천기술 보유업체와의 비즈니스 협력·투자 방향 검토 △PB손님을 위한 세미나·강연 및 상담서비스 △MZ세대 손님과 소통을 위한 체험공간(컬처뱅크, 클럽원, 하나드림타운 등) 구축 △AR·VR 기술을 활용한 영업지원(마이브랜치, CRM 연계) 등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메타버스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내부 활동부터 시작했다. 디지털경험본부 유닛리더 회의에서 리더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 접속 후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각자 준비한 자료도 공유하며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대면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만큼 영업현장 회의 등에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권광석 우리은행장과 MZ세대 직원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한 소통 행사 모습.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 '메타버스 영업점' 구축 추진


메타버스 역량 강화를 위해 이종업계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는 방식의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메타버스 기반 미래금융 사업을 추진한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정부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네이버랩스, EBS 등 200여 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과 함께 메타버스 미래금융 플랫폼과 오프라인 메타버스 브랜치 개발한다.


특히 메타버스 미래금융 플랫폼은 인공지능(AI) 은행원을 활용해 우리WON뱅킹이 미래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진화해 나갈 것인 지 전문가들과 개발한다.


오프라인 메타버스 브랜치 분야에서는 현실 영업점에 증강현실(AR) 기반 금융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시범 영업점을 만들어 AR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활용해 은행장과 MZ세대 간 소통 행사를 개최했다.

 

대구은행
김태오 DGB금융 회장의 아바타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마련된 'DGB ZEPETO GALLERY(제페토 갤러리)'에서 이우림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DGB금융 제공

◆DGB, 금융권 최초 메타버스 전시회

 


회의, 시상식, 사내 모임까지 다방면으로 가상공간을 활용하고 있는 DGB금융그룹은 메타버스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DGB금융은 최근 금융권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미술 전시회 'DGB ZEPETO GALLERY(제페토 갤러리)'를 오픈했다.


대구은행 본점 'DGB갤러리'에서 진행하는 미술 전시회와 동일한 공간을 가상 플랫폼에 구현한 것이다.


오는 20일까지 이우림 작가의 작품이 본점 갤러리와 가상 갤러리에 동시 전시된다. 제페토에서 DGB갤러리 맵에 입장하면 실제 갤러리처럼 꾸며진 가상공간 건물 내 거실, 복도, 방, 계단 등 곳곳에 그림을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DGB금융은 5월 금융권 최초로 지주 경영진회의를 제페토에서 진행했으며, 6월에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그룹경영현안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또 메타버스 홀로그램 회의 공간인 '스페이셜'을 활용해 '디지털 패셔니스타' 사내모임을 가졌으며, 오프라인 현장과 동시 생중계한 'DGB With-U' 시상식도 제페토에서 개최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메타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해 디지털 문화를 기업문화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가상공간을 활용할 방안을 지속해서 강구하고 메타버스 기술 도입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관련 투자 급등


이처럼 메타버스 열풍이 거세지면서 주식투자자의 관심도 메타버스로 쏠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한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주식은 메타버스 대표 기업인 로블록스로 모두 8천153만달러 어치를 사들였다. 1~7월 누적 기준으로도 유니티 소프트웨어와 로블록스가 10위권 내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국내 증시에서도 메타버스에 대한 열기가 끓어 올리고 있다. 최근 상장된 AR(증강현실) 플랫폼 기업 맥스트는 역대 세번째로 '따상상상(공모가 두배에서 시초가 형성된 후 사흘 연속 상한가)'에 성공했다.


자이언트스텝은 상장한 지 반년 도 안돼 주가가 한때 11만3천을 넘어서기도 했다. 공모가가 1만1천 인 것 을 감안하면 1천%이상 오른 셈이다. 자이언트스텝은 자이언트스텝은 VFX(시각효과)와 크리에이티브 테크 전문 기업이다.


VR(가상현실)·AR(증강현실)·MR(혼합현실)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위지윅스튜디오와 VFX 기술을 가진 덱스터도 지난달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기도 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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