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10824010003091

영남일보TV

"전기차 충전소에 소화기 비치" 목소리

2021-08-25

화재 사고 잇따르자 대구시 주민참여예산 제안에 올라

市운영 충전소만 설치…공공영역·민간 충전소는 없어

일각선 "소화기로 전기차 화재 진압은 무리" 회의적

전기차 화재가 이어지면서 전기차 충전소에 소방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아파트 주차장 등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에서 화재가 일어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미국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 주에서 지난 5월과 7월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잇단 전기차 화재에 쉐보레의 모기업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팔린 일부 모델을 리콜했다.

지역에서도 전기차 화재사고가 적지 않았다. 지난 1월23일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해 5월29일 대구 엑스코, 10월4일 달성군 유가읍에서도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있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현대자동차 코나 EV에서 18건(국내 13건·해외 5건)의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

이렇게 전기차 화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전기차 충전 중 불이나 발생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화기를 설치하자는 내용의 대구시 주민참여예산 제안이 올라왔다. 제안자는 "전기차가 늘어나는데 화재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 충전시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화기 설치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대구환경공단은 지난해 전기차 충전소 화재예방 특별점검을 실시, 올해 초부터 대구시가 운영하는 충전소에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지만, 환경부와 한국전력 등이 운영하는 충전소에는 소화기가 없는 상태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대구의 전기차 충전소는 1천678곳으로, 이 중 대구시에서 운영하는 충전소가 194곳이다. 나머지는 환경부·한국전력 등 공공영역과 민간에서 운영한다.

일각에서는 소화기 비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소화기로는 전기차 화재를 제대로 진압하기에는 무리라는 것. 지난 1월 달서구 유천동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차량 9대·31명이 투입됐지만 1시간 넘게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소화기로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직접적인 화재 진압이 아니더라도 주변 피해를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준상

디지털뉴스부 박준상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