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받은 문자 메시지. |
대구의 30대 남성이 화이자 1차 접종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A(33)씨 지인 등에 따르면, 체육교사로 일하는 A씨는 지난 달 28일 대구 한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그 후 이달 6일부터 A씨는 몸의 피가 멈추지 않는 증상을 보였으며, 다리에 심한 멍이 드는 증상도 나타났다.
이에 A씨는 한의원과 정형외과 등을 찾아 치료를 받았지만, 지혈이 잘 되지 않는 증상이 이어졌고 지난 22일 대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A씨는 지난 2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A씨는 26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건강검진, 올해 신체검사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혈액 관련 질환도 없었다"고 주장하며 "평소 술·담배도 안 하고 건강한 체질이었다. 내가 이런 병에 걸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 발생간 인과성 인정을 받는 게 정말 어렵다고 하는데, 백신이 아니라면 지금 이 상황이 도저히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A씨는 보건당국에 백신 이상반응 신고를 할 예정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