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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 비결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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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기자〈경제부〉

대구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는 결코 한순간의 기지(機智)로 이뤄낸 성과가 아니다. 오랫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로봇 인프라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더해져 이 같은 결실을 보았다. 수도권 블랙홀 시대인 오늘날의 현실에서 대구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는 지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울판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서울 마곡지구를 비롯한 부산, 경남, 광주 등 5개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거둔 성과라 더욱 뜻깊다.

대구가 수도권 등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크게 협업과 내실, 그리고 공조라고 볼 수 있다. 먼저, 공모 도전에 앞서 경북의 통 큰 '양보'가 없었다면 대구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 작전은 시작부터 암초에 걸릴 뻔했다. 과거의 국가사업과 마찬가지로 자칫 집안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었다. 실제 경북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위치한 포항시를 유치 대상사업지로 지목하고 준비해 왔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대구에 양보하기로 하고 유치전에 아예 뛰어들지 않았다. 이후 경북은 대구시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반자로서 밀착 지원하며 사업 유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에 대한 당위성 또한 확보했다. 대구는 무려 12년 전인 2009년부터 안전방재로봇기반구축사업을 시작으로 로봇산업에 대한 인프라를 하나씩 구축해 왔다. 이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현대로보틱스 유치 및 로봇가치사슬 확장 사업,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구역 선정 등 매년 굵직한 업적을 기록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이는 결과적으로 물류, 자율 주행, 충전, 의류 등 서비스 실증 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의 평가 항목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지막으로 군중의 공조가 사업 유치에 큰 힘이 됐다. 앞서 지지를 약속했던 경북에선 구미·포항·안동·경산지역 로봇 관련 기업 수십 곳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시설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사용 확약서를 대구시에 제출하며 공조 행렬에 동참한 바 있다. 또한 달성군의 지방비 20억원 출연, 지역 정치권의 발 빠른 정치적 대응이 한데 어우러져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영남일보를 비롯한 지역 언론 역시 로봇테스트필드 입지 선정 평가항목에 '균형발전'이 빠진 점을 지적하며 사업 유치에 간접적으로 공조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은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대구테크노폴리스에서 비슬산으로 가는 초입(初入)에 위치한 해당 부지에 무한한 가능성이 꽃피우길 기대한다.
오주석기자〈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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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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