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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황교안 "야당에 경험 있는 후보 보이지 않아 내가 나섰다"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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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계기를 밝히고 있다. 영남일보 인터뷰 영상 캡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는 정치 입문 3년 만에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8년 당 대표로 정치권에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한때 야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정치적 경험이 부족했던 탓일까. 지난해 치러진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잇단 잡음으로 야권은 '역대급 참패'를 당했고, 황 전 대표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런 그가 내년 3월9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도전한다. "민생을 파탄 낸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과거의 황교안은 죽었다. 이젠 강할 땐 강하게, 부드러울 땐 부드러운 정치를 하겠다"며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어필했다. '국가 정상화'를 목표로 삼았다는 황 전 대표는 최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분하고 절제된 화법을 통해 대선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지난해 4·15 총선에서 패배한 이후에 참회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은 결과적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과정이었다. 결과적으로는 나를 변화시키는 과정이었다. 문재인 정권이 폭정을 하는 건 오래 지속된 일이다. 그래서 제가 정치를 시작하기도 했고.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기 때문에 그냥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지난 총선에서 실패했고, 또 우리 당(국민의힘)이 아픔을 겪게 했지만, 그 책임을 다하는 건 오히려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힘을 내 나오게 됐다.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총선 당시 패배 직후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대선에 출마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의 시대정신은 '정권 교체'다. 국민의 삶을 무너뜨리는 정권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 민생이 다 무너졌다. 이럴 때 '네가 잘못이 있냐, 없냐'를 논하며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지금은 모든 힘을 다 모아야 한다. 정치를 하면서 실패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이 모두 가던 길을 멈췄던 것은 아니지 않나. 그러면 나라를 살리는 일, 국민의 삶을 지키는 일은 누가 하겠나.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세우기 위한 길을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도전할 것이다."

▶다른 경선 후보에 비해 지지율 면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지지율 정체를 돌파할 복안이 있나.


"결국엔 진정성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께서 멋있는 리더를 원하시는가. 아니면 난국에 처한 이 나라를 살릴 리더를 원하시는가. 그런 관점에서 선택을 하시리라 본다. 저는 행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로 근무했고, 사법부에서도 준사법기관인 검찰에서 오래 근무했다. 또 정당 대표로서 입법부에도 관여했다. 입법·사법·행정 삼부를 책임지는 자리를 모두 감당했다. 지금은 나라가 비상 상황이다. 이제는 실험을 할 수 없다. 실수 없이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하면 '경험'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지금 그런 후보가 우리 야당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제가 책임을 지고 나서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시리라 믿는다."

▶현재 범야권 후보 중 가장 강력한 경쟁 주자를 꼽자면.
"이번 대선 레이스는 누가 빨리 목표점을 정하고 그곳을 향해 달려가서 도착하느냐가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옆에서 같이 달려가는 사람들을 잡아당기고 밀고 하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의 지도자상이 아니다. 저는 다른 분들이 열심히 달려가면 쫓아가고 좀 뒤처지면 저도 더 빨리 가서 결과적으로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

▶국민의힘 이준석호(號)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또 정치권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데 대해선 어떻게 보나.
"세대 융합이 필요한 시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경륜 있는 분들만 책임을 맡아서는 안 되고, 젊다고 해서 또 책임을 다 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젊은 분이나 연세 드신 분이나 역량이 있고 또 국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누구나 국민을 섬기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돼서 당이 많이 젊어진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 그리고 우리 당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도 많이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에 제가 말씀드린 대로 세대 융합이 이뤄지면 우리는 튼튼하고, 강하게 오래가는 그런 수권 정당의 모습을 갖춰가리라고 생각하고 그런 미래가 이뤄지리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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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계기를 밝히고 있다. 영남일보 인터뷰 영상
▶대선 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을 소개하자면.
"저는 '위기를 극복해 본 사람'이다. 대통령 유고 시에 저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다. 당시 다들 나라 걱정을 심하게 했고, '이러다가 큰일 나는 것 아니냐, 변 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했었다. 하지만, 제가 권한대행을 맡던 시정에 나라가 그래도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나. 안보 영역에 있어서도 국방부 장관 등을 포함한 분들과 함께 지켜냈다. 민생도 그 전보다 못하지 않았다. 안정됐다고 판단했고, 외부에서도 그렇게 봤다. 우리 경제도 당시 오히려 괜찮아졌었다. 제가 권한 대행을 5개월 보냈는데, 상당한 위기 상황이었지만, 나름대로 국가를 잘 운영했다. 언급한 대로 입법·사법·행정 3부를 모두 책임지는 역할도 맡았다는 말에 덧붙여서 그런 위기 상황도 관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은 우리나라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국민들께서도 긍정적으로 판단해 주실 것이다."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고질적으로 제기되던 '빈약한 스킨십' 문제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변화의 계기가 있었나.
"국민들로부터 힘을 얻는다. 변화도 국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그대로 바꿔가고 있다. 외모적인 측면에서도 바꾸라고 하면 국민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바꾼다. 일례로 제가 옛날에는 사각 안경을 썼다. 지금은 둥근 안경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바꿨다. 또 제가 예전에 머리가 조금 길었는데 그것 때문에 여러 오해도 생겼지만(웃음), 요즘은 머리도 짧게 자르고 다닌다. 또 과거에는 '황세모(이도 저도 선택하지 않는다는 뜻)'라는 별명도 있었다. 그러나, 그 세모가 어찌 나쁘다고만 할 수 있겠나. 가령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 물으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란 것인가. 마찬가지로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는 분명하게 선택한다."

▶'극우 인사'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내가 극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총선 직전 통합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과 함께해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통합을 추진했었다. 이에 자유한국당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이 공천을 못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데도 제가 극우라고 할 수 있겠나. 뿐 아니라 태극기 세력도 우리 국민 아닌가. 다 품어야 한다. 왜냐하면 나라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이기 때문이다. 저는 그래서 이분 들을 모두 품자고 하는 것인데, 그걸 극우라고 말하면 저는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그 길을 가겠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은.
"사면은 이미 너무 늦었다. 지금이라도 빨리 사면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국민들께서는 이젠 정말 화합하고 따뜻한, 하나 되는 사회를 원하신다. 갈등이 깊어지고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구 경북 시·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대구 경북 시·도민들께서는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 오신 분들이다. 정말 대한민국의 심장과도 같은 분들이다. 지금 대구 경북도 많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 경제도 다시 옛날처럼 회복이 되고 또 미래를 향해 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함께 세상을 바꿔가자. 거기서도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 시·도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황교안 프로필
△1957년 서울 출생 △경기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수도침례신학교 신학 석사 △제23회 사법시험 합격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사법연수원 교수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제63대 법무부장관 △제44대 국무총리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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