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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유망주 김영웅 보강한 삼성 라이온즈...주춤하던 '형들'의 장타도 살아나

2021-09-14 20:36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 6회말 KBO 리그 통산 첫 번째 팀 4천900홈런을 완성하는 우월 역전 2점 홈런을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영웅(물금고)을 가장 먼저 선택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전략은 야수진 강화였다. 이를 기본 방향으로 잡고,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거포 자원 발굴에 치중한 끝에 내린 선택이 바로 김영웅이다. 김영웅은 2학년 때인 지난해 주말 리그 전·후반기 경상권 홈런왕을 차지했다. 올해는 16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려내며 타율 0.462에 OPS(출루율+장타율) 1.468을 기록한 한방이 있는 타자다.

삼성은 2016년부터 양 끝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은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부터 매년 '타자 친화 구장' 이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리그를 대표하던 장타자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로는 이렇다 할 거포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삼성은 신인 선수부터 거포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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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3일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을 지명했다. 김영웅은 차세대 3루 거포 자원으로 촉망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런데, 이달 들어 삼성 타선은 구단의 고민과 선택에 보란 듯이 홈런을 뻥뻥 때려내며 선두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14일 현재 LG 트윈스와 리그 2~3위 자리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선두 kt 위즈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주(9월 7일~12일) 펼쳐진 7경기에선 2승 3무 2패를 보탰다.

일진일퇴 속에서 삼성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한동안 잃어버렸던 장타력을 회복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장타를 쳐낼 수 있는 중심 타자들이 타격감을 찾으면서 9월 열린 12경기에서 삼성은 리그 내 가장 많은 15개 팀 홈런을 때려냈다.

여러 타자 가운데서도 구자욱의 회복이 가장 반갑다. 구자욱은 후반기 28경기에서 112타수 37안타 6홈런 20타점 26득점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가 시작한 지난달 11일 두산전부터 15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며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았고, 이달 들어서는 아직 보름도 지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벌써 홈런 4개를 쏘아 올리며 거포 본능도 살려냈다. 지난 9일 대구 kt전에서는 투런포를 날려 KBO 리그 최초 통산 팀 4천900홈런 대기록 달성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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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의 방망이에도 힘이 제대로 실리고 있다. 구자욱과 달리 오재일의 후반기 타율은 0.247(89타수 22안타)로 타격감 자체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그러나 오재일 역시 9월 들어 홈런을 4개나 기록하고 있다. 특히나 구자욱의 팀 4천900번째 홈런이 터진 지난 9일 kt전에서 오재일은 9회말 2아웃에서 끝내기 3점 홈런을 때려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구자욱과 오재일 사이 타순에 배치된 호세 피렐라는 이번 달 홈런 3개를 쳐내며 홈런왕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이원석과 박해민, 이학주, 박승규 등도 하나씩 보탰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타났듯 삼성은 마운드가 탄탄한 반면 야수진, 특히 장타력은 약하다. 이번에 팀에 합류하게 될 야수들이 주축으로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진 어떻게든 '형들'이 힘을 더 내야 한다. 약점이던 장타력을 끌어올린 지금의 감각을 잘 기억하고 유지해 후배들과 '신구 조화'를 잘 이뤄낼 지 관심을 모은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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