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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26년째 소외 이웃에 온정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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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왼쪽)이 14일 오전 포항시 남구 오천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쌀 100포를 전달한 뒤, 손가락 하트를 들어보이고 있다.<독자 제공>

"코로나 19 등으로 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20여 년 동안 지켜온 저와의 약속을 저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남다른 고향 사랑으로 26년째 명절마다 포항 오천읍과 장기면에 온정을 베푼 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이 이번 추석에도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오 회장은 14일 오전 포항시 남구 오천읍행정복지센터와 그의 고향인 장기면의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쌀 100포와 50포(이상 10㎏짜리)를 각각 전달했다. 또한, 그는 오천읍 일대 환경을 책임지고 있는 환경미화원 20여 명에게 쌀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실, 오 회장도 코로나 19 사태로 자신의 사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지난 5월 지역에서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 발 벗고 나서는 등 자신의 본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어려움은 가중됐다.


이런 탓에 그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매년 전달해 온 명절 선물 마련에 고심을 거듭했다. 하지만, 오 회장은 1995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각오를 다졌던 자신과의 약속을 떠올렸다. '내가 굶어 죽지 않는다면, 이 일만은 끝까지 지켜가자'.


그는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 추석에도 600만 원 상당의 쌀을 구매해 이날 오천읍과 장기면을 찾았다.


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은 "코로나 19로 매우 힘든 시기인데, 소외된 이웃들의 추석은 더욱 쓸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조금 덜 먹으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리라 믿는다. 어려울 때 일수록 나눔과 배려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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