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10927010003072

영남일보TV

[사설] 대구시장 선거로 불똥 튄 화천대유 돈잔치 실체 밝혀야

2021-09-28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추진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여야 정치인과 법조인, 재계인사들까지 망라한 대형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 개발업체인 화천대유와 관련해선 믿기지 않는 일들이 연일 드러나고 있다. 26일 공개된 대구 중-남구 지역구 곽상도 국회의원의 30대 아들 곽모씨의 50억원대 퇴직금도 그중 하나다. 아버지 권유로 들어간 회사에서 6년도 채 안 되게 근무한 대가로 수십억 원대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거다. 정상적으로 볼 사람 없다. 여당이 제3자를 통한 대가성 뇌물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도 무리 아니다. 곽 의원은 아들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명명백백 진상을 밝히고 부패의 고리가 확인되면 철저하게 책임져야 한다.

대장동 사건은 화천대유 등의 주주들이 어떻게 4천억원 이상의 큰돈을 벌 수 있었냐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고작 직원 16명의 작은 회사인 화천대유에서 고문·자문 등으로 일한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검, 강찬우 전 검사장,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와 6호 소유주인 남욱·조현성 변호사 등의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왜 성남시에서는 화천대유라는 기업에 그렇게 큰돈을 가져가도록 사업을 설계했는지, 또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 일가가 화천대유의 종잣돈을 댔는데 거기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지 검찰은 즉각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 여야는 특별검사를 도입하거나 중립적 특별수사팀을 꾸려 의혹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정치권은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부터 의혹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

곽 의원 아들 50억원 퇴직금 파장은 TK정치권으로도 불똥이 튀었다. 곽 의원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을 준비해 왔다. 여론조사에서 권영진 시장에 버금가는 지지율을 보여왔지만, 그의 도전은 이로써 막을 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제에 TK정치인 모두 스스로를 성찰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고발 사주' '화천대유' 등 대형 의혹에 빠짐없이 TK인사가 대거 연루됐다. 지켜보는 지역민 심정이 어둡다.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