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 루미에르'의 한 장면.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
지역 유망예술가를 발굴하는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의 대표 프로그램 '유망 예술가 발굴프로젝트'가 2일부터 21일까지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오봉홀에서 펼쳐진다.
2018년부터 시작한 '유망예술가 발굴 프로젝트'는 만 30세 이상~40세 이하 기초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망예술가를 소개하고, 관객 개발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연극·뮤지컬·무용·전통 장르 예술가 작품 4편을 준비했다.
첫 공연은 연극 '마음속 사거리 좌회전'(2일 오후 3·7시 오봉홀)이다. 극단 에테르의 꿈의 박지수 연출가가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극 중 주인공 석빈, 연아, 희연, 정석을 통해 시공간을 넘어선 사랑의 의미와 계속되는 아픔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공연으로는 '라 루미에르'(9일 오후 3·7시 함지홀)를 선보인다. 뮤지컬 크리에이터 김지식 작·연출가와 구지영 작곡가가 준비한 작품으로, 2018년 CJ문화재단에서 진행한 스테이지업 리딩 공연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히틀러의 예술품 약탈을 피해 마련된 파리의 지하 비밀창고에서 우연히 만난 프랑스 소녀 소피와 전쟁에 강제 징집된 독일 소년 한스가 둘만의 휴전 협정을 맺으며 시작되는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워할 연-심봉사 심청이를 보다'의 공연 모습.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
무용 장르 공연으로는 '유망안무가전 춤'(14일 오후 7시 30분 함지홀)을 준비했다. 한국무용가 서상재가 안무한 '신화적 상상력'은 누구나 경험했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상력을 한국무용과 타 장르의 융합을 통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현대무용가 김민준이 안무한 '나는 내일의 너를 꿈꾼다'는 전염병이 범지구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현실에서 과거의 삶을 그리워하고 어제의 세상을 돌려받길 원하는 현시대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마지막 전통 장르 공연은 가야금 병창 민정민과 가야금 연주자 홍혜림을 중심으로 25현 가야금 병창그룹인 '노래하는 가야금 놀다가'가 함께 한다. 이날 선보일 '그리워할 연-심봉사 심청이를 보다'(21일 오후 7시 30분 함지홀)는 판소리 심청전을 다룬 작품으로, 가야금 병창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적 접목을 시도한다.
입장료는 1만원~1만5천원.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