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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난데없이 기초의원에게 2만3천원짜리 시계 선물 '구설수'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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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구·군 의원들이 대구시시구군의회의장협의회로부터 받은 손목시계. 대구 한 기초의원 제공

대구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가 '뜬금없이' 기초의원들에게 손목시계를 선물로 제공해 구설수에 올랐다.

대구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최근 8개 구·군 의원 110명에게 손목시계를 제공했다. 대구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회비로 구입해 나눠줬다. 개당 2만3천 원으로 253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대구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회비는 해마다 구·군 의회로부터 받는다. 구·군 당 700만 원의 예산이 잡혀 있다. 400만 원은 대구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에서, 나머지 300만 원은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에서 사용한다.

통상 대구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회비는 기초의원들의 의정 활동과 관련된 교육비로 사용된다. 손목시계 선물은 이례적이다.

시계를 선물 받은 기초의원들 사이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구의 한 기초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시계를 선물한 게 아닌가 싶다. 동료의원들도 이상하게 여긴다"라고 말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연합은 시계 선물을 비판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의장협의회는 의정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협력한다는 취지로 구성됐다. 의정 활동에 도움이 되는 물품도 아닌 것을 제공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협의회 회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도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대구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차수환 회장은 "지방자치의회 출범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시계를 제공하게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행사와 모임이 없었기 때문에 격려 차원에서 지급한 것"이라며 "당초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에서 각 지역 의장들에게만 제공하기로 했는데, 형평성을 고려해 의원 전체에 전달했다"라고 해명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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