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정태경)가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이 주최하는 백무산 시인 초청 특강이 오는 20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열린다.
강연 주제는 '시는 삶의 현실과 어떻게 만나는가'이다. 백 시인은 이날 강연에서 위로를 주는 시가 좋은 시라는 견해를 비판하며, 고통을 주는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게 하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것은 진정한 위로가 되지 못한다는 것에 관해 이야기한다. 또 시를 쓰는 일이 나의 능력으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통설에도 반기를 든다.
영천 출신인 백 시인은 1974년 현대중공업 노동자로 입사해 1984년 '민중시'에 '지옥선'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박노해 시인과 함께 대표적 노동자 시인으로 알려진 백 시인은 시집으로 '이렇게 한심한 시절의 아침에''폐허를 인양하다''그 모든 가장자리''만국의 노동자여' '그대없이 저녁이 오고' '거대한 일상' '길 밖의 길' 등을 냈다. 이산문학상, 만해문학상, 아름다운 작가상, 오장환문학상, 임화문학상, 대산문학상, 백석문학상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학상을 수상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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