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열리고 있는 권세진 작가의 '겹 풍경'전 모습.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 제공> |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이 오는 31일까지 권세진 작가의 '겹 풍경'전을 연다.
□'겹 풍경'시리즈는 일상 속 작가가 기억한 순간순간의 이미지를 겹쳐 만든 작품들이다. 권세진은 2017년부터 10x10cm 크기의 종이 안에 이미지들을 수묵으로 기록하는 '조각 그림'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10x10cm 크기의 정사각형 총 2천405장들의 이미지가 중첩돼 있다.
출품작 '다중시점-01'은 전통 산수화에서 사용되는 삼원법(고원·평원·심원)이라는 원근법에 대한 개인의 해석을 담아냈다. 카메라처럼 하나의 초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바라본 모습을 촬영한 27장의 사진을 해체하고 종합했다.
'일획'과 '겹'은 나뭇잎 가지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의 풍경을 형상화했다. 이 빛들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바람에 의해 떨리는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캔버스에 점을 찍듯이 나타낸다.
권세진은 경북대 미대 및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청년작가에 선정됐으며 2020년 광주은행이 주최한 광주화루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이 여섯 번째 개인전이다.
□한편, 행복북구문화재단의 '2021 유망작가 릴레이전'은 곽이랑 작가를 시작으로 신준민, 정재범 작가에 이어 권세진 작가로 마무리됐다.
이태현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을 선정해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지역 현대 시각예술을 경향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고 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