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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망우당 네거리 지하차도에 인도 설치해야

2022-11-02

대구 동촌유원지 진입 길목에 있는 대구 망우당 네거리 지하차도가 교통사고 위험을 안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한다. 1997년 완공된 이 지하차도의 절반은 수성구, 나머지는 동구 행정구역에 속해 있다. 안타깝게도 지하차도 내엔 인도가 없다. 동구 쪽 지하차도 입구 바로 앞에서 인도가 사라지는 구조다. 지하차도 규모는 폭 5m로, 차량 교행이 힘들 만큼 좁다. 보행자나 유모차를 끌고 지나는 시민들은 지하차도 57.2m 구간을 걷는 동안 지나는 차량으로부터 안전을 위협받는 아찔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문제는 이 지하차도가 주거시설이 밀집한 만촌1동에서 동촌유원지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점이다. 보행자 왕래가 많을 수밖에 없다. 동촌유원지 인근에 대구지방기상청과 아양아트센터 등이 있어 출퇴근 및 방문 차량의 통행이 빈번하다. 이러다 보니 지하차도는 매일 사람과 차량이 엉켜서 교행해야 한다. 차량이 진입하면 보행자들은 터널 벽에 붙다시피 한 채 건너야 한다.

영남일보 사회부 취재팀이 최근 망우당 네거리 지하차도 안전 관련 취재에 나서자 지하차도 유지관리를 맡은 수성구청과 동구청이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지하차도 내에 폭 2m 규모의 인도 설치 등 보행자 안전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을 살피고 있다고 한다. 늦었지만 반가운 일이다. 하루빨리 두 지자체는 25년 동안 가슴 졸이며 지하차도를 이용해 온 주민들에게 안전한 통행로를 제공해야 한다. 새로운 지하차도 건설도 고려하길 바란다. 지자체 간 협치의 모범을 보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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