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로 쑥대밭이 된 포항은 복구 일주일째를 맞고 있지만 속도가 더디기만 하다. 정부의 추가 지원은 물론, 국민의 도움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3일 "정부의 현행 자연재난지원금 최대 200만원으론 도배나 장판조차 할 수 없다"면서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가 지속되는 만큼 재난 피해지원도 현실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자존심 센 이 도지사가 읍소하겠는가.
포항시의 복구 상황은 참혹하다. 현재 2만여 t의 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절반가량 치우는 데 그쳤다. 이 수치는 주택·상가 등 당장 수거 가능한 쓰레기 분량일 뿐, 하천·다리 밑에 있는 쓰레기양을 감안하면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태부족이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과거 재난 지역 지원에 비해 민간의 도움도 턱없이 모자란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의원들만 얼굴을 내밀었을 뿐이다. 지난 6일부터 단전·단수된 오천읍 냉천 인근 아파트 6개 단지 1천300여 가구 주민들은 구호품인 생수를 들고 18층을 오르내린다. 하루하루가 지옥이다. 배전·급수 시설이 침수됐던 아파트 지하에 있다 보니 복구에 시간이 걸린다.
9명이 목숨을 잃고 수조 원대 피해가 났지만 신속하게 복구된 수도권 침수 상황과 비교된다. 해병대 장병들이 열일하고 있을 뿐이다. 포항은 2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이 됐다. 수년 전 포항지진으로 북구가 초토화된 데 이어, 이번엔 남구지역이 수해피해를 입었다. 포스코와 연관 기업 피해는 가늠조차 어렵다. 포항과 경북도만으론 힘에 부친다. 당장 대대적인 복구 장비·인력 지원이 필요하다.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복구 상황을 직접 점검할 때다.
포항시의 복구 상황은 참혹하다. 현재 2만여 t의 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절반가량 치우는 데 그쳤다. 이 수치는 주택·상가 등 당장 수거 가능한 쓰레기 분량일 뿐, 하천·다리 밑에 있는 쓰레기양을 감안하면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태부족이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과거 재난 지역 지원에 비해 민간의 도움도 턱없이 모자란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의원들만 얼굴을 내밀었을 뿐이다. 지난 6일부터 단전·단수된 오천읍 냉천 인근 아파트 6개 단지 1천300여 가구 주민들은 구호품인 생수를 들고 18층을 오르내린다. 하루하루가 지옥이다. 배전·급수 시설이 침수됐던 아파트 지하에 있다 보니 복구에 시간이 걸린다.
9명이 목숨을 잃고 수조 원대 피해가 났지만 신속하게 복구된 수도권 침수 상황과 비교된다. 해병대 장병들이 열일하고 있을 뿐이다. 포항은 2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이 됐다. 수년 전 포항지진으로 북구가 초토화된 데 이어, 이번엔 남구지역이 수해피해를 입었다. 포스코와 연관 기업 피해는 가늠조차 어렵다. 포항과 경북도만으론 힘에 부친다. 당장 대대적인 복구 장비·인력 지원이 필요하다.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복구 상황을 직접 점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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