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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사설] 뮤지컬로 재조명된 '박서생', 의성군의 노력 빛났다

2022-09-23

조선 첫 통신사이자 애민사상을 구현코자 노력했던 의성 출신 박서생의 일대기를 담은 실경 뮤지컬 '박서생'이 어제 의성군 구봉공원에서 막을 올렸다.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주관으로 제작된 뮤지컬 '박서생' 공연은 25일까지 나흘간 계속된다. 이번 공연에 전래동요·노동요·민속놀이 등 한국전통 연회형식을 담았고, 왕의 나라 시즌2 '삼태사'에 국내 최초로 3D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접목해 파란을 일으켰던 이정남씨가 연출을 담당했다. 박서생역은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에 출연 중인 조유신이 맡았고, 트로트 가수 선경과 지역 출신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의성 비안 출신으로 비안 박씨 5세손인 박서생은 조선 태종 때 장원급제했고, 사헌부대사헌 등 요직을 지냈다. 세종 때 조선 통신사로 두 번에 걸쳐 일본을 다녀왔다. 이후 일본 정치·경제 등 15개 항목의 상소문을 올렸다. 특히 일본 수차 제작기술을 도입, 조선농업의 혁신을 이뤘다. 일본을 야만국가로 폄훼하던 시대 상황에도 불구, 편견 없이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뮤지컬에 녹아있다. 화폐사용과 조세개혁도 주창했다. 실학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이유다.

혼돈스러운 작금의 정치 상황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 '나보다 백성의 평안함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구현하라고 일갈한다. 조문국의 발상지이자, 일제강점기에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곳이 의성군이다. 박서생이 태평성대를 구가한 세종시대 인물인 탓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의성군의 노력으로 이제야 박서생이 뮤지컬을 통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이번 공연이 그래서 더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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