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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 넘은 대구 골목 쓰레기 무단 투기

2022-08-30

대구시내 주택가 골목이 생활쓰레기 무단투기장이 되고 있다. 종량제 봉투에 싸서 버리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검은 비닐봉지에 음식물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담아서 버린다. 길고양이나 새들이 음식 찌꺼기를 먹기 위해 비닐을 찢어놨다. 악취가 진동한다. 환경·보건·미관상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대구지역 2020년 하루 생활폐기물 처리량은 3천112t으로, 전년도 2천938t에 비해 6%나 늘었다. 매립되는 쓰레기양도 매년 늘고 있다. 생활폐기물은 일반·재활용품·음식물 등으로 분리배출이 원칙이며,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배출해야 한다. 위반 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0년 대구시내 쓰레기 무단 배출 과태료 부과 건수만 1만3천여 건이다. 실제론 더 있다. 무단투기자를 특정할 만한 흔적을 없애는 것은 물론, CCTV 촬영 영역 밖에서 던지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쓰레기가 급증한 반면, 불법 투기자의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CCTV를 통한 단속은 더 어렵다.

때마침 달서구청이 정부 지원으로 '쓰레기 무단 투기 실시간 자동추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니 기대된다. 효과가 있으면 다른 지자체에서도 도입해야 한다. 분리배출 방법 홍보와 무단 투기 단속 강화만이 능사는 아니다. 시민 의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 중부지방을 엄습한 폭우로 식수원인 댐에 생긴 거대한 쓰레기 섬을 보지 않았는가. 몰래 버린 쓰레기에 오염된 물이 우리 입으로 되돌아온다. 철저한 쓰레기 분리수거를 생활화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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