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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구미공단역 신설 놓고 국회의원·구미시·경제단체 토론... 입장차 못좁혀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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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구미상의 회의실에서 열린 KTX 관련 간담회에서 윤재회 구미상의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KTX 구미공단역 신설을 놓고 국회의원·구미시·경제단체가 토론을 벌였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다만 KTX 유치를 놓고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댔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구미상공회의소는 18일 구미상의 회의실에서 'KTX구미공단역 신설을 위한 유관기관단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 구미시 도시·경제국장, 경제·시민단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구미지역에선 'KTX 구미역 정차'와 'KTX 구미공단역(약목) 신설' 방안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KTX 구미역 정차'는 수년 전부터 추진되고 있는 방안으로, 구미지역 국회의원이 추진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공사 구간 김천분기점에서 김천역 연결공사를 우선 시행해 KTX 열차가 김천역을 거쳐 구미역에 정차하는 방안이다.

기존 구미역에 KTX를 정차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일부 구간에서 속도가 저하된다는 점과 천문학적인 비용(약 6천500억원)이 든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KTX 구미공단역 신설'은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으며, 구미공단과 인접한 칠곡군 약목면에 KTX 역사를 신설해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다. 약목에는 KTX가 다닐 수 있는 고속철도가 관통하고 있다.

구미와 가까운 약목에 역사를 신설해 기존 고속철도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신설역 건립에 필요한 1천820억원의 예산은 구미시가 부담해야 한다.

이날 신창호 구미미래포럼 대표는 "구미는 성장 잠재력이 큰데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KTX 유치를 못하고 있다"며 "정치적 계산법이 아니라 기업인들이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는 곳에 KTX역을 신설해야 하는데 약목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김영호 구미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은 "기업인 입장에선 공단에서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곳에 KTX역이 생기는 것이 좋다"며 "어떤 방안이 실현 가능성이 높은지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과 공감을 얻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은 구미에 KTX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추진 방안에 대해선 다소 입장이 달랐다.

김 의원은 "약목에 KTX역을 신설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또 다른 조건이 있다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대구취수원 이전을 조건으로 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 의원은 "구미 인근에 KTX역 신설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구미에 역사가 있는데 굳이 다른 지역에 역을 신설하는 것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상의는 앞으로 간담회를 여러 번 열어 토론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기업인들은 KTX역 유치를 원한다. 정치적인 뜻은 없으며 오직 구미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이름이 어떻게 되든 KTX역을 구미에 꼭 유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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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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