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대경 CEO Briefing'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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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연구원은 14일 발표한 '대경 CEO Briefing' 에 따르면 서울에 설치될 예정인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을 경북지역에 설립할 경우 추정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이 2천142억원, 부가가치 1천117억원, 일자리 1천744개의 유발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대경연구원 제공> |
포스코 그룹 신설 지주사인 '포스코 홀딩스'와 연구개발 컨트롤타워인 '미래기술연구원'이 서울에 설치되면 경북지역에 총 손실액이 3천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분야 투자도 배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한마디로 포스코 본사 소재지였던 '포항'은 빈껍데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한다는 것이다.
포스코 홀딩스 서울 설치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외’란 이슈로 부각되면서 유력 대선 후보들이 모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대구경북으로서는 지역적 이해가 걸린 핵심 이슈다. (2면에 관련기사)
14일 대구경북연구원이 발표한 '대경 CEO Briefing'에 따르면 포스코 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 등 경북에 설립하면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유발액은 각각 2천142억 원, 1천117억 원으로 추산됐다. 취업 유발 인원은 1천744명으로 추정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석·박사급 334명, 일반일자리 200명, 연구 활동 연관업종 일자리 1천50명, 홀딩스와 연구기관 운영에 따른 연관 일자리 160명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포스코 홀딩스 등이 서울에 설립되면 경북은 이 같은 지역경제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수도권에 뺏기게 된다는 얘기다.
이 뿐만이 아니다. 포항에 설치된 기존 신산업 관련 인프라와의 연계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과 3·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 다수의 연구시설과 배터리 리 사이클링(재활용·재사용) 규제 자유 특구 등을 보유하고 있어 비수도권의 주요 혁신거점이라는 상징성이 있었지만 이제 그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의미다. 포스코가 공들인 AI, 수소 에너지 및 탄소 중립 분야 신규투자에서도 포항이 배제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잃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혁신 체계에서 대기업이 빠져나가면서 산·학·연 연계에 균열이 생기고, 인재양성 및 취업의 선순환 고리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지역에 신규 법인 설립 가능성이 낮아 향후 세수 확보에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미래 신사업을 위해 필요한 고급인력이 수도권에 유출되면 주민세 감소도 예상된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포스코는 지난 50년 간 포항시민의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 근대화와 제철보국에 기여한 포항의 대표 기업"이라며 "포스코홀딩스가 포항으로 왔을 때 지역의 인구소멸이나 균형 발전은 물론 석·박사급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지만 서울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니 상당히 유감이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