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세 첫날 대구서 공약 대결
李, 미래차 로봇 의료 육성 등
업그레이드 된 7대 공약 발표
尹, 신공항 활주로 길이 3.8km
배후지에 국가공단 조성 약속
安, 박정희 생가 찾아 표심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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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대선의 여·야 양강 후보가 유세 첫날인 15일 대구에서 격돌했다. 이재명(위쪽) 민주당 후보는 이날 대구의 정치 랜드마크가 된 동성로에서 연단에 올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중 연설에 나섰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연합뉴스 |
대구·경북(TK)이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모두 그동안 발표됐던 공약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당선 시 지역에 '선물 보따리'를 풀겠다고 공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 현장 유세에 앞서 별도의 지역공약 발표문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7대 공약(△KTX 대구 도심 구간 지하화 △대구 군기지 이전 △뮤지컬 도시 육성 △미래차·로봇·의료산업 육성 △섬유산업 첨단·고부가가치 전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2028년까지 추진△취수원 다변화·물산업 육성)은 기존 TK 방문 시 발표됐던 것에 비해 대폭 강화된 것이다. 이외에도 그는 장기적으로 대구·경북 메가시티 추진 등 대구와 경북의 조화로운 발전도 제시했다.
특히 이 후보는 KTX 도심구간 지하화나 대구 군기지 이전 등 지역의 오랜 현안들을 거론하며 "대구에 지지 기반을 둔 기존 정치 세력이 하지 못했던 일, 이재명은 할 수 있다"고 차별화했다. 이 후보는 앞서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에 혁신기업도시를 표방한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의 공약을 수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기존 공약 중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췄다. 당내 경선 당시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제시한 공약을 수용한 것이다. 신공항의 △활주로 3천800m 규모·국비 공항 건설 △신공항 주변 첨단산업 유치 위해 국가공단 조성 △대구공항 후적지는 두바이식 개발△구미 스마트공단 △포항 포스코 수소경제센터 설립 등이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동대구 및 서대구 역세권 개발 △스마트 기술 산업단지 조성 △대구경제과학연구소 설립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KDI(한국개발연구원)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를 서울 홍릉에 만들었듯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구경제과학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포스코 지주사 서울 이전 논란에 대해 윤 후보는 "포항을 (서울)강남으로 만들겠다"며 해결을 약속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공약을 소개하며 그 뿌리가 대구 경북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세계 초인류 과학기술 5개를 만들어서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 5개를 만들고, 그래서 우리는 경제 5대 강국에 들어가게 하겠다는 게 바로 저의 '555공약'이다. 그 뿌리가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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