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처음이라는 시간은 있다. 부푼 희망과 설렘이라는 감정이 두려움을 몰아내는 그때의 처음 마음가짐을 우리는 초심이라고 부른다. 무슨 일이든 다 해낼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새로운 세상을 몸으로 부딪치며 희열을 만끽한다. 시간이 지나 익숙함이 삶을 지배하게 되면 어느새 우리는 초심을 잃고 만다. 어느 날 어설프지만 패기 넘치는 새로운 누군가를 맞이할 때 처음이라는 시간 위에 서 있던 스스로를 회상한다. 양초에 빛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심이 필요하듯 우리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계속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처음 마음 그대로.
도성현〈blog.naver.com/super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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