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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업자 대출 현황<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
"차기 정부하에서는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끝나 마음 놓고 장사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9일 오전 11시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안 모씨(여·43)는 새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으로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손꼽았다. 코로나 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0월에 카페 영업을 시작한 안 씨는 하루하루 쌓여가는 적자에 심신이 지쳐간다고 하소연했다.
안 씨는 "코로나19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리면서 2년이라는 시간을 버텼지만 이제는 힘에 부친다"면서 "누가 당선되든 코로나19 극복과 골목 상권 살리기에 꼭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카페 영업을 시작하기 전 투표소를 다녀온 그는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 표를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수차례 투표를 해왔지만 이번 대선처럼 후보 정책공약을 꼼꼼히 읽어본 적이 없었다"며 "주요 후보 모두 코로나 19 및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으니 누가 당선되든 꼭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 19 확산 후 2년간 그야말로 암흑기·빙하기 속에서 힘겹게 버텨온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은 새 정부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코로나 정국 속에서 자영업자 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그만큼 실질적 지원 대책이 절실해서다.
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부채 관리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부채는 887조 5천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9.6%나 늘었다.
2019년 3분기 670조 6천억원이었던 자영업자 대출은 코로나 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뒤인 2020년 3분기에 106조 8천억 원 증가한 777조 4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887조 5천억원)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0조 1천억원 늘었다.
대구 북구 침산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강모 씨(38)는 "그동안 정부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펼쳤지만 인원 및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조치로 손님이 줄어든 게 가장 큰 문제였다"며 "새 정부에서는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정책에 반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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