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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더파란연극제](중) 반디협동조합·어쩌다프로젝트·플레이스트 작품 선보여

2022-03-15 15:28
[미리 보는 더파란연극제](중) 반디협동조합·어쩌다프로젝트·플레이스트 작품 선보여
더파란연극제 참가 작품인 인간증후군을 연습중인 반디협동조합. <반디협동조합 제공>

◆반디협동조합 '인간증후군'
더파란연극제의 첫 문을 여는 작품은 반디협동조합의 '인간증후군'이다.


인간증후군은 늑대에게서 길러진 인간 모글리와 모글리에게 키워진 트레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던 두 아이는 어느 날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요받는다. 그러나 두 아이는 각자 인간의 면모를 서로 다르게 받아들게 된다. 한 아이는 인간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지만 다른 아이는 끝까지 인간이 되기를 거부한다. 연출자 윤주영씨는 "작품을 통해 누군가의 정체성은 타인이 만들어 주는 게 아닌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배우들 옷에 붙은 '이름표'다. 이름표는 극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핵심 요소다. 극 초반 등장인물 중 누군가 이름표를 찢고 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반면 어떤 캐릭터는 마지막까지 스스로 정하지 못하고 타인에 의해서 이름표가 결정된다.


반디협동조합은 지난 2016년 창단됐다. 사회적 이슈와 문제들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연으로 녹여내는 단체다. '우리'라는 공감대를 만들어 문화예술의 가치를 밝히고, 관객, 배우, 무대의 경계가 없는 '이머시브' 연극을 지향하고 있다.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4시·7시 30분, 소극장 '길'에서 열린다. 입장권은 3만 원. SNS 등을 통해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 010-4914-0260

[미리 보는 더파란연극제](중) 반디협동조합·어쩌다프로젝트·플레이스트 작품 선보여
어쩌다프로젝트가 더파란연극제의 참가 작품인 '쥐'를 연습 중이다. <어쩌다프로젝트 제공>
◆어쩌다프로젝트 '쥐'
대경대 연극영화과 6명의 동문으로 구성된 어쩌다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에 창단됐다. 졸업 후 우연히 모인 자리에서 연극 한 편만 만들어 보자고 한 이야기가 계기가 되어 극단을 운영하고 있다. 동심을 자극하는 실험적인 표현을 연구하고 적용해 '동화 같은 연극'을 하는 게 이들의 목표이다. 움직임과 시각적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어쩌다프로젝트의 장점이다.


더파란연극제의 참여작인 '쥐'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물난리로 인해 피폐해진 사설 방송국 안에서 한 가족이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죄의식 없이 사람을 쉽게 죽이고 인육도 먹는다. 어느 날 밖에서 한 여자아이를 데려오게 된다. 이후 아이를 찾기 위해 부모인 방문자가 방송국에 찾아온다. 가족들은 아이를 방송에도 내보내고 부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화도 이어나간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방문자는 직접 아이를 찾기 위해 방송국을 떠나려고 한다.
블랙코미디 연극인 '쥐'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극 제목처럼 인물들이 존재하는 공간에 '쥐'라는 이미지가 어떤 식으로 보이고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이다. 또 폐말통을 활용한 무대,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 등 시각 효과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쩌다프로젝트의 쥐는 오는 22일 오후 4시·7시 30분, '엑터스토리'에서 두 차례 공연된다. 입장권은 3만 원이며 예매 등을 통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문의 010-8534-9617

[미리 보는 더파란연극제](중) 반디협동조합·어쩌다프로젝트·플레이스트 작품 선보여
더파란 연극제를 준비 중인 플레이스트. <플레이스트 제공>
◆플레이스트 '아는만큼 보인다 ver. 2022'
'아는만큼 보인다 ver. 2022'는 플레이스트 정호성 예술감독의 창작극이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총 3편의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호러와 스릴러 장르인 첫 번째 트랙은 10살 정도 터울이 나는 커플이 한적한 공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극을 이끌어간다. 두 번째 트랙은 사회생활을 경험한 한 여성과 남성의 티키타카를 볼 수 있는 줄다리기와 같은 극이다. '그 여자의 사연'인 세 번째 트랙은 아픔을 가진 사연이 있는 여자가 로봇을 선물 받으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극이다.


아는만큼 보인다 ver.2022는 관람 포인트는 '반전 요소'다. 숨은그림찾기처럼 연극에 나오는 다양한 요소들이 가지는 의미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또 직접 작곡한 음악과 미술 작가가 꾸민 무대 등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플레이(play)+아티스트(artist)'의 줄임말인 플레이스트는 지난 2007년 창단됐다. 여러 장르의 구성원들로 구성된 플레이스트의 강점은 '창작'이다. 내부적으로 직접 대본을 쓰고 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팀으로 구성돼, 플레이스트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또 연극뿐만이 아니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꾸준히 해온 것도 장점이다.


플레이스트의 더파란연극제 무대는 오는 23일 오후 4시·7시 30분 소극장 '길'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은 3만 원. 조기예매, 이벤트 등을 통해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 010-4053-3675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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