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408010000120

영남일보TV

[김동욱의 낚시시대/손맛] 참돔 타이라바 in 제주…바다의 여왕, 그 선홍빛 품격과 마주하다

2022-04-08
제주참돔005
이춘기 프로가 막 낚아낸 참돔을 들어 보인다.
오전 10시20분. 북쪽 수평선 멀리 희미하게 작은 섬 하나가 보인다. 섬의 이름은 사수도. 제주도 북쪽 도두항을 빠져나간 뉴명성호(선장 손강석)는 꼬박 1시간 반을 달려 사수도 남쪽 해상에 도착했다.

손 선장이 포인트 정보를 알려준다.

"바닥 수심은 90m권이고, 조류는 1.5노트로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25일 한국다이와 김종필 마케팅 차장은 성상보 솔트루어 필드테스트, 이춘기 솔트루어 필드스태프와 함께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년여 동안 개발해 온 참돔 타이라바 전용 로드, 코우가 ST TG(紅牙 ST TG)의 3월 출시를 앞두고 최종 필드 테스트를 겸한 홍보 영상 촬영이 그것.

물때는 2물, 수온은 12.7℃. 끝 썰물이 진행되고 있다.

"사수도라고? 확실해?"

생각보다 첫 입질은 빠르게 들어왔다.

"히트~!"

4
입질을 받은 성상보 프로가 랜딩 도중에 코우가 ST TG의 휨새를 살피고 있다.
왼쪽 뱃머리에서 성상보 프로가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았다. 코우가 ST 65M 로드가 부드럽게 휘더니 버트(손잡이 대) 앞까지 큰 곡선을 그린다. 참돔 타이라바 낚시는 히트 후 펌핑 없이 로드의 탄성과 릴의 드랙 만으로 랜딩한다. 성 프로는 최대한 로드의 탄성을 이용하면서 부드럽게 릴링한다.

바닥까지의 수심이 깊어서 랜딩 시간이 길어진다. 이윽고 수면이 붉게 물들고, 선홍빛 참돔이 얼굴을 내민다. 이때가 오전 10시40분.

첫 입질은 이렇게 의외로 쉽게 들어왔지만 사실 우리 취재팀의 첫 포인트 선정에는 고심이 컸었다. 어젯밤(2월24일) 저녁 식사를 한 후 근처 커피숍에서 우리는 갑론을박을 벌였다.

손강석 선장이 추천한 곳은 사수도였다. '최근 1주일 동안 마릿수 입질이 가장 활발했던 곳'이란 것. 그런데 문제는 오늘(2월24일) 사수도는 몰황이었다는 점. 우리는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바닥까지 수심 깊어 길어진 랜딩시간
수면 붉게 물들자 얼굴 내미는 여왕
최근 일주일간 입질 많은 곳 사수도
첫 조과 올린후 50㎝급 연속 걸어내

더이상 입질 없자 삼양항 앞바다 이동
연속 입질 후 60㎝급 참돔으로 피날레

3
김종필 차장이 타이라바 채비 헤드와 '나카이튠' 스커트를 바꾸고 있다.
◆다시 제주 앞바다로

"도두항에서 사수도까지 거리는 1시간 반. 만일 내일도 오늘과 같은 상황이라면 거기서는 대안이 없어요."

제주 현지 꾼이기도 한 성 프로는 그나마 마릿수 입질 확률이 높은 곳으로 제주 서쪽 신창 해역을 꼽았다. '신창항 남쪽의 차귀도 부근은 항상 조류 흐름이 좋은 곳이기에 절대 꽝 칠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성 프로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손 선장은 완강했다.

"오늘은 비록 꽝 쳤지만 내일은 다를 겁니다." 선상낚시에서 선장은 언제나 '갑'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결국 사수도까지 왔고, 다행히도 빠르게 첫 조과를 올렸다. 비슷한 시각에 이도훈 사무장도 50㎝급 참돔을 낚아 올렸다.


제주참돔003
◆제주 북쪽에서 마릿수 히트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오후 1시 점심을 먹을 때까지 그 누구에게도 입질은 없었다. 손 선장은 여기서 자신의 고집을 꺾었다.

2022040801000035600001203
김동욱 월간21 기자
뉴명성호는 왔던 뱃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1시간 정도 달려가서 도착한 곳은 제주도 북쪽 함덕해수욕장이 보이는 곳, 수심은 80~90m. 여기는 사수도 해역보다 표층 수온이 2℃ 정도 더 높다. 역시 입질도 활발하게 들어온다. 성 프로가 먼저 50㎝급 참돔을 걸어 냈고, 이어서 이춘기 프로도 상사리 한 마리로 응수한다. 오후 3시. 뉴명성호는 여기서 서쪽으로 좀 더 이동한다. 이제는 삼양항 앞바다. 다시 성 프로와 이춘기 프로가 연속 입질을 받았고, 김종필 차장은 이날 가장 큰 씨알인 60㎝급 참돔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월간낚시21 기자 penandpower@naver.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위클리포유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