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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기 프로가 막 낚아낸 참돔을 들어 보인다. |
손 선장이 포인트 정보를 알려준다.
"바닥 수심은 90m권이고, 조류는 1.5노트로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25일 한국다이와 김종필 마케팅 차장은 성상보 솔트루어 필드테스트, 이춘기 솔트루어 필드스태프와 함께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년여 동안 개발해 온 참돔 타이라바 전용 로드, 코우가 ST TG(紅牙 ST TG)의 3월 출시를 앞두고 최종 필드 테스트를 겸한 홍보 영상 촬영이 그것.
물때는 2물, 수온은 12.7℃. 끝 썰물이 진행되고 있다.
"사수도라고? 확실해?"
생각보다 첫 입질은 빠르게 들어왔다.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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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을 받은 성상보 프로가 랜딩 도중에 코우가 ST TG의 휨새를 살피고 있다. |
바닥까지의 수심이 깊어서 랜딩 시간이 길어진다. 이윽고 수면이 붉게 물들고, 선홍빛 참돔이 얼굴을 내민다. 이때가 오전 10시40분.
첫 입질은 이렇게 의외로 쉽게 들어왔지만 사실 우리 취재팀의 첫 포인트 선정에는 고심이 컸었다. 어젯밤(2월24일) 저녁 식사를 한 후 근처 커피숍에서 우리는 갑론을박을 벌였다.
손강석 선장이 추천한 곳은 사수도였다. '최근 1주일 동안 마릿수 입질이 가장 활발했던 곳'이란 것. 그런데 문제는 오늘(2월24일) 사수도는 몰황이었다는 점. 우리는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바닥까지 수심 깊어 길어진 랜딩시간
수면 붉게 물들자 얼굴 내미는 여왕
최근 일주일간 입질 많은 곳 사수도
첫 조과 올린후 50㎝급 연속 걸어내
더이상 입질 없자 삼양항 앞바다 이동
연속 입질 후 60㎝급 참돔으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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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차장이 타이라바 채비 헤드와 '나카이튠' 스커트를 바꾸고 있다. |
"도두항에서 사수도까지 거리는 1시간 반. 만일 내일도 오늘과 같은 상황이라면 거기서는 대안이 없어요."
제주 현지 꾼이기도 한 성 프로는 그나마 마릿수 입질 확률이 높은 곳으로 제주 서쪽 신창 해역을 꼽았다. '신창항 남쪽의 차귀도 부근은 항상 조류 흐름이 좋은 곳이기에 절대 꽝 칠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성 프로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손 선장은 완강했다.
"오늘은 비록 꽝 쳤지만 내일은 다를 겁니다." 선상낚시에서 선장은 언제나 '갑'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결국 사수도까지 왔고, 다행히도 빠르게 첫 조과를 올렸다. 비슷한 시각에 이도훈 사무장도 50㎝급 참돔을 낚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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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오후 1시 점심을 먹을 때까지 그 누구에게도 입질은 없었다. 손 선장은 여기서 자신의 고집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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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월간21 기자 |
<월간낚시21 기자 penandpow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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